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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 Prologe

 

내 이름?

기억나지 않는다.

나이?

기억나지 않는다.

 

난 그렇게 어둠뿐인 기억 속에 버려져있었다
 


 

“에드워드”

 

구릿빛 피부에 검고 찰랑이는 머릿결을 지닌 그가 불렀다

나는 먹고 있었던 빵을 식탁에 살며시 내려놓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나와 비슷한 키에 깊고 진한 검은 눈동자를 가진 제이콥이라는 남자였다

 

“응? 제이콥 무슨 일이야?”

“마을 사람들이랑 등산가기로 했는데 같이 안 갈래? 너 요즘 운동부족인거같아서”

 

나는 내려놓았던 빵을 다시 집어들어 조금씩 입에 넣었다

 

“귀찮아”

 

제이콥이 살짝 휘청이는게 눈에 보였다 그리곤 입가에 머금은 쓴웃음

제이콥은 내 앞자리 의자에 앉아 남아있는 빵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귀찮다니! 에드워드 지금 봄이라고!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야!”

“그래도 귀찮아”

 

귀찮게 하는 제이콥이 얄미워 그의 빵을 빼앗아 버렸다 황당한 표정의 제이콥

난 그의 표정에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다

 

“에드워드 우리 마을에 온지 벌써 1년이야 그 동안 집에만 있어서 아버지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아버지를 봐서라도 같이 가자”

 

그렇다 난 1년 전 제이콥의 아버지 빌리 블랙에 의해 주워졌다 랄까?

 

------

 

1년 전 내가 눈 뜬 곳은 빛 하나 들지 않았던 숲이었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그동안 빛이 들지 않아 나무와 바위엔 진한 녹색의 이끼가

새들어 살고 있었다 그리고 난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다

그저 오르락내리락 하는 내 가슴과 심장의 박동.. 그리고 숨소리 외엔 들리는 게 없었다

그렇게 난 기억나지 않는 나를 기억해 내기위해 웅크리고 있었다 그리곤 빛이 사라졌다

어둑해진 밤이 오자 몸이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온몸이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한참을 난 숲에 남겨져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생각나는 건 없었다 그렇게 하루..또 하루.. 또 하루..

추위만 느껴지던 내 몸은 어느 순간 허기짐과 갈증에 시달렸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누구도 알려준 적이 없다

생각 해야만 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래도 이게 본능이랄까?

한동안 웅크리고 있었던 다리를 팔을..천천히 피며 일어섰다

 

-휘청-

 

어지러웠다 피가 한꺼번에 머리로 올라가는 느낌 이였다

난 머리를 부여잡았다 나무가 높이 자라 나뭇잎으로 가려진 초록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앞에 발이 4개가 달린 무언가가 나타났다 갈색 몸에 목이 길고 커다란 눈망울에

뿔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사슴정도 였다랄까? 그리고 난 그 무언가를 잡기위해

달렸다 그때 탕! 하는 소리(총소리 였던거 같다)와 함께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이들이 나타났다

그곳에 건장한 몸집의 빌리 블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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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제이콥을 흘겨봤다 제이콥은 웃고 있었다

구릿빛 피부에 대조되는 새 하얀 이를 드러내고선

 

“그럼 에드워드 결정난거지? 넌 다른 거 없이 몸만 가면 되 내가 다 준비해놨어”

 

난 못마땅한 눈으로 제이콥을 향해 웃음 지었다 약간은 삐딱하게

 

“너 제이콥 나중에 복수할 태다?”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근데 과연 날 이길 수 있을까? 약꼴 에드워드!!”

 

장난기 가득한 그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그리곤 내 머리를 양손으로 엉크려놓고 집 밖으로 도망간다

 난 느린 걸음으로 그를 뒤쫓아 갔다 오랜만에 나온 밖은 밝았다 눈부셨다

그리고 상쾌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에드워드!! 빨리 와!”

 

트럭에 몸을 실은 제이콥이 손을 흔들며 반겼다

 

난 살아있고 인간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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