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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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제목을 보고 5센트의 소년들?

이런 생각을 했다.
첫장을 읽으면서 마치 미국 수사극의 첫 장면을 떠올렸다.
우연히 발견된 이름없는 유골들 그리고 방치된 무덤 그속에서 만나게될 그들의 이야기를 기대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극악무도한 살인 사건을 ...
'니클의 소년들"은 한 흑인 소년의 성장기와 삶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을 따라 가다보면 우리는 그시대 흑인들의 삶을 만날수 있게 해준다.
현재 아니 먼 과거에서 현재에 가까운 과거의 어느날 발견된 시신들을 시작으로 그곳에 있었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수면위로 올라온다.
인종차별주위가 성행하던 시대 엘우드는 그래도 주변사람들의 사랑과 보호로 바르고 똑똑한 아이로 성장하다.
자신의 삶에 어떤 희망과 포부를 가진 어쩌면 희망이라는 청사진에 눈이 가려진 흑인 아이들일지도 모르는 엘우드는 우연한 사건으로 감화원에 들어가게 된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변변한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어려운, 재판 또한 제대로 받기도 어려운 그 시대의 흑인들의 처우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한 번도 자신이 정한 할머니가 정한 규칙에서 어긋남 없이 살아온 그에게 감화원이라는 곳은 상상만으로도 공포의 장소이다.
아이들을 순화 시키고 관리하고 교육 시킨다는 이름아래 그곳에서도 백인과 흑인의 차별이 극명하게 존재하고 
모순된 제도 속에서 그들은 더욱 부정부패한 모습으로 범죄가 정된화된 모습으로 엘우드에게 비춰진다.
처음 감화원에 들어온 엘우드는 규칙을 잘 지키고 바르고 착하게 지내면 별 탈 없이 이곳을 나갈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도와주다 화이트하우스를 경험한 이후 그곳은 상식이나 정당성, 정의 통하는 곳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유일한 할머니의 예견대로 분수에 어긋난 일을 하면 화를 입는다는 말처럼 그의 인생도 그렇게 흘러간다.
아이들을 강간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 노동에 동원시키고, 심지어 아무도 모르게 죽여서 시체도 그저 버려버리는 그곳이 니클이다.
아이들을 그곳에서 공포에 질리고 어쩌면 그들이 정한 규칙에 순응하며 자신을 죽이는 연습을 하면 버티고 있었는지 모른다.
아무에게도 보호 받지 못하게 가장 부정부패한 곳에 범죄가 도사리는 곳에 아이들은 그저 무방비하게 내전져 진 삶의 시간을 지내게 된다.
그러면서 엘우드고 그곳에서 자신이 그동안 지키고 살온 삶이 신념들이 흔들리고 생존을 위해 선택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조용조용 긴장감을 주면서 앞을 예견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곳의 아이들을 응원하면서 읽게 된다.
마치 암울한 터널이 눈에 보이지만 그곳의 끝은 그래도 빛리 있으리라... 엘우드가 그의 친구 터너가 그리고 그곳을 도망친 어떤 아이가 붙잡히지 않고 전설처럼 살아서 나가길...
엘우드가 그 지옥의 시간을 잘 견디길, 응원하고 기보하면서 일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엘우드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놀랍고 슬프고 처참한 현실과 그래도 누군가는 그곳에서 살아남은 증인이면 생존자임을 감사하다.

사람들은 시련을 겪으면 성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책에서 만나 니클의 아이들은 자신의 재능이나 인간성 그리고 영혼 마저도 그곳에서 죽음을 맞인것 같은 삶을 살아간다.
니클의 삶, 니클 이 후의 삶이 다른지 않고 불행하고 피폐하게 훼손된 모습을 보여준다.
차별, 폭력,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만의 이야기일까?
그리고 과거 미국만의 이야기일까?
현재 미국에서 아니 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에게 일어날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인종차별이 많이 좋아지고 사람들이 모두 평등하게 살아간다고 하는 지금 우리 시대에서도 언제든 일어날수 있는 일들이다.
약자가 조금 다름을 가진 사람들이 제도와 기득권에 권력으로 힘으로 당하는 다양한 이름의 폭력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니클의 소년들은 아이들 목숨이 5센트도 되지 않은 가벼운 존재, 가치 없는 존재로 인식되고 대우되고 방치된 아이들이다.
백인라는 제도의 힘, 어른이라는 사회적 신체적 지위, 범죄자를 교화 시킨다는 다분히 정의로운 정당성에 가려진 아프고 슬프고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하는 폭력과 범죄들을 이야기한다.
그 끔직하고 무서운 범죄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군더더기 없이 감정에 흔들이나 과잉없이 작가는 들려준다.
그리고 그 생생한이야기가 마치 기록에 의한 기록물처럼 누군가의 일기처럼 그려져 있다.
완독을 하고 나면 책에서 자르고 분리하고 이야기를 흩어 놓은것들이 쫘르륵 퍼즐이 마춰지듯 연결되면서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엘우드의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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