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천운영 지음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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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처럼 파고들고 깊숙히 찌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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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뜬한 잠 창비시선 274
박성우 지음 / 창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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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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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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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욕심 부리지 않고 읽으면 감동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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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1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1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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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 살 때 사촌 누이에게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몰래 인도행 무역선을 탔다가 아버지께 들킨 개구쟁이 소년, 쥘 베른.

이때 약속한 한마디가 "앞으로 꿈속에서만 여행 하겠다."였다고 한다.

꿈에서만 하는 여행, 쥘 베른은 꿈 속의 여행을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라 읽는 독자를 모두 동참시키는 이끌고 가는 선장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쥘 베른이 1828년에 태어나 1862년 부터 소설을 발표해 온 것을 생각하면 그의 이야기가 100년 동안 빛을 바래지 않고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경이로워진다.

주로 공상과학분야와 탐험과 모험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그의 이야기들을 열림원에서 쥘 베른 걸작선(전 20권)을 펴냈는데, 제목만으로도 반갑고 비주얼도 장난아니다. 표지에 입힌 빨강의 매력이라니!!! 


쥘 베른 하면 해저 2만리나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 쯤으로만 알아왔는데, 이번 시리즈를 통해 쥘 베른이 이토록 많은 책을 써냈구나..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다.

해저 2만리, 신비의 섬으로 이어지는 해양모험 3부작의 첫번째 소설로 나온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전 3권)은  스코틀랜드의 영주 에드워드 글레나번의 덩컨 호에서 잡은 상어 뱃속에서 나온 유리병 안의 편지로 부터 시작된다. 병 안에 3개 국어어 씌여진 내용을 각각 조합해 조난당한 그랜트 선장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인데, 1권에서는 유리병 편지의 내용을 잘못 해석해 남미 아르헨티나 주변의 바다와 대륙에서 겪은 모험담이 주를 이루었다.


제목 처럼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은 큰 역할을 맡지 못하고 소개하는 정도로만 나오는데, 타이틀이 된 아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런지도 무척 기대되는 부분이다.

1권에서는 아직 그랜트 선장을 만나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를 향해 떠나는 여행의 여정과 모험을 자세히 읽을 수 있었다.

인도행 배로 착각해 잘못 승선한 지리학자 자크 파가넬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는 남미의 풍경이나 기후, 풍습, 지리는 지금 들어도 생경하게 그려지는 것들이어서 100년 전 이 이야기를 썼을 당시 사람들이 읽었을 때의 경이로움은 얼마나 컷을까?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떨렸다.


해저 2만리에서 나오는 잠수함 이야기도 그때 당시엔 아직 잠수함이 만들어지기도 전의 시대라는 걸 들었는데, 쥘 베른은 이야기꾼의 경지를  넘어선 미래 예언가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상상력이 충분했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

이야기의 재미도 재미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과학적 지식과 여러분야의 박식함이 독자들의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 정신까지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병 속의 편지를 오독한 잘못을 안 글레나번 일행이 호주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1편의 이야기는 끝났다.

2권의 책 표지를 보면 캥거루가 뛰어다니는 평원의 모습이 그려진 걸로 보아 2편은 호주에서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질 듯 싶다.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과 그랜트 선장이 만나기까지의  흥미로운 여정이 기대될 뿐이다.


쥘 베른이 그려내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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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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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되는 날이 있다.

뻔한 위로는 염장을 더 지를 뿐이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같아 어둡고 깊은 구덩이로  모두 나를 밀어넣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

음악도 노래도 영화도 책도 사람도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데 다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는 막연한 믿음에 의지하며 버티기엔 너무너무 힘든 그런 날.

모르는 사람은 몰라서 못만나고 아는 사람은 알아서 만나기 싫을 때, 이런 날 펴 보면 참 좋을 책이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상대적이어서 상대방이 나를 탐탁치않게 생각하면 나도 그사람이 싫어지고, 내게 호감을 보이고 친절한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관계는 좋은 사람만으로 이루어지기가 힘들고 여러 성향과 기질의 사람들과 함께 맺어지는 것이니 나도 모르게 상처준 일이 있고 상대방 모르게 상처입을 일이 생긴다는 거다.

누가 틀리거나 나쁜 게 아니라...우리 모두 서로 다르니까!!

숨겨 두었던 내가... 당신이...

관계와 관계들 사이에 똑같이 상처받고 힘들어 하고 있었다는 걸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서로를 향해 가시돋힌 말로 상처를 주거나 무심한 행동으로 소외감을 느끼게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깨닫는 건 언제나 때보다 늦을 때가 많고 후회할 땐 모두 과거가 되어버리니까.


[내 마음 다치지 않게]는 노란 '설레다 토끼'는 저자가 노란 포스트 잇에다 7년 동안 하루 한 장씩 그려온 토끼 그림을 추려 묶은 책이다.미술심리치료사이자 일러스터레이터인 저자답게 그림도 글도 깔끔하고 따뜻하다.

근본적인 상처의 뿌리를 뽑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깃든게 아니라, 누구나 읽으면 공감되고 내 이야기 인 듯 싶은 얘기들이 위로를 준다.

힘들고 지칠때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하는 저자의 말이 공명이 되어 울리고 설레다 토끼가 내 입장이 되어 토닥토닥 등을 두드림을 느끼는 그 시간이 나만의 시간이 아닌가 싶어지기도 한다.


너무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강요받고 살지 않았나?

지친 내 심신과 피로는 어디에도 보상받을 때가 없어 쓰러지고 싶을 때, 설레다 토끼는 '먼저 니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라고 조용히 일러주는 것 같다.

그래, 내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나오는 법이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함께 공감하고 함께 속상해 하던 설레다 토끼가 책의 마지막 즈음에선 책에서 걸어나와 부드럽고 따뜻한 털로 나를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누구나 힘들고 지치고 울고 싶은 밤을 건너 여기까지 온 거였구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공감의 끄덕임이 함께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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