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산만한 사람들을 위한 집중력 연습 - 실리콘밸리 최고 ADHD 임상 전문가의 산만함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필 부아시에르 지음, 안진이 옮김 / 부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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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은 집중할 수 있는 힘이다.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그 힘을 키울 수 있다.

나는 자주 종종 집중을 빼앗긴다. 스마트폰에, 외부 소음에, 내 주위 환경에.

과제를 시작하고 마쳐야 하지만 외부 자극에 쉽게 내 집중을 빼앗긴다. 외부 자극뿐 아니라, 내 머릿속에는 과제가 아닌 오만가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아, 내가 지금 딴 짓, 딴 생각에 빠져 있구나 의식하지만 절대 해야 하는 과제에 집중하지 못해 고민이었다. 어떻게 하면 집중하고 몰입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매우 산만한 사람들을 위한 집중력 연습』의 저자 필 부아시에르는 임상 심리 치료사로 실리콘밸리에서 성인 ADHD를 치료해왔다. 뛰어난 성과를 내야 하는 내담자를 상담 치료 하며 집중력 훈련 방법, 기억력과 정리 기술, 스트레스 관리법을 정리했으며, 이 책은 그 결과이다.

성인 ADHD는 아니더라도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날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그리고 인식하기도 전에 디지털 기기가 주는 순간적 보상에 집중을 뺏겨 버린다.

집중하고 싶은 욕구는 늘 있지만,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순간적 보상에 아무런 자각 없이 집중을 내어준다.

다행스럽게 저자의 말처럼 집중력은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가능하다. 집중력은 집중할 수 있는 힘이다. 그 힘을 키우면 된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임상 경험을 통해 쌓아온 집중력 훈련 기술이 40가지 담겨있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뇌의 코어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의력, 계획 수립 능력, 비판적 사고력, 감정 조절력, 충동 억제 능력. 이 5가지 실행 능력은 뇌의 코어 기술에 달려 있다.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먼저 내 상태를 알아야 한다.

책에서 소개한 5가지 인지 실행 능력을 테스트해보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주의력과 계획 수립 능력이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순간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막 떠오른다.

떠오르는 오만가지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오만가지 생각에는 사실 잡생각도 많지만, 앞으로의 계획과 아이디어도 있다.

잡생각은 잡생각대로, 계획은 계획대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대로 분류해서 분리 수거를 해주면 된다.

『매우 산만한 사람들을 위해 집중력 연습』에서는 잡생각 일지를 쓰라고 말한다.


어떤 아이디어,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생각, 중요한 일, 기억해야 할 사항이 머릿속에 떠오를 때마다 잡생각 일지에 기록하고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간다


나의 잡생각 기록들.

매일 아침 필사를 한다. 전날 읽은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공책에 하나씩 옮긴다.

눈은 책과 공책을 왔다갔다하고 손은 공책 위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내 머리는 딴 생각들로 가득차 있다. 어제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 내가 했던 말들, 주방에 두고 온 컵 등. 신기할 뿐이다.

어떻게 이 수많은 생각들이 동시에 날까.

생각을 날려버리려 노력하지만 잘 안 된다. 그래서 이런 쓸데없는 '잡생각'이 생각날 때마다 포스트잇에 적는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쓰면서 머릿 속을 비워내고 다시 할 일에 집중한다. 포스트잇에 내 머릿 속 쓰레기를 버린 느낌이다.

또 시간 지나서 읽어보니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며 나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 하게 된다.


정리 NO! 계획 NO!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한 때 정리하지 않고 계획없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나였다.

늘 지저분한 책상, 어떤 일을 할 때 계획없이 하는 거. 그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책상이 지저분하니 항상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하고 과제를 미루기 일쑤였다.

계획이 없으니 되는대로 생각나는 대로 하다가 그만 두는 게 일상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합리적 핑계를 늘 찾았다.

정리와 계획의 부재는 한없는 시간 끌기로 이어지고

삶의 질은 점차 파괴된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고 싶어서 다이어리를 쓰면서 시간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할 일을 적고 시간 기록을 하다보니 내가 자꾸 미루고 있는 일들이 하나씩 보인다.

특히 가계부 쓰기랑 아들이랑 영어공부하기는 말만 하고 안 하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가계부를 쓰면 내 재정현실을 마주해야 하는데 그게 두렵다.

아들이랑 영어공부는 잘 모르겠다. 같이 책 읽고 하기로 했는데 아, 계획을 세우지 않아서인가보다.

하루에 공부 시간, 공부 양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적지 않고 막연히 해야지하고 머릿 속에만 갖고 있으니 실행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우선 영어공부를 위해 해야 할 목록을 먼저 작성해야겠다.

기록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읽고 난 후

책을 읽고 나면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이 책에서 얻을 것은 뭐였지?

저자 필 부아시에르의 말대로 이 책을 읽고 나니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를 얻었다. 책에서 소개한 40가지를 모두 써보진 않았지만,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것을 적용해 보았다.

잡생각 일지는 가장 큰 수확이다. 과제를 수행하면서 잡생각을 바로바로 비워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오래걸리지도 않는다. 나는 다이어리에 붙일 수 있도록,

포스티잇에 적는다.

사람마다 각각 처한 상황이 다르다. 그러기에 자기 상황에 맞는 방법을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매우 산만한 사람들을 위한 집중력 연습』 은 제목 그대로 집중력 연습을 위한 책이다.

"Practice Makes Perfect"이라고, 집중력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 새 집중하고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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