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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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라... 외 하필 들에 사는 개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참고로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달과 6펜스'가 생각났다. 반고흐의 삶을 바탕으로 쓴 달과 6펜스처럼 들개의 주인공은 화가였다. 대부분의 예술가가 묘사되듯이 무척 인상적인 주인공. 평범한 가치관이 아닌 어쩌면 이해하기 조차 힘든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난 그에게서 인간적인 것을 느꼈다. 그것을 난 희망이라 표현하고 싶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이 많으면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대부분의 이유가 우리의 가치관과 다르기 때문이다. 추구하는 것이 다른 이 시대에서 자기 가치관을 고집하며 산다는 것은 주체성있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특이하게 보인다. 하지만 나는 정말 나의 삶을 사는 사람을 보았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우리는 때론 나만의 길을 가야 할때 가 필요하다. 그런 때를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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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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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눈물이 있느냐? 물어 본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가시고기를 보며 다 흘렸노라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느낀 것은 아~! 가정은 바로 이런 것이다. 더 좁게 말하자면 '진정한 부자간의 사랑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이였다. 아니 사랑이란 이름도 이 책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것이다. 정말 위에서 한 말 처럼 나의 있는, 없는 눈물을 모두 흘리게 한 책이다. 그것도 펑펑. 왜 우리는 사랑해야 하는지 말로 표현하기에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을 보고 한 번 생각해 봐라. 그렇다면 말뿐이 아니라 몸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난 나의 아버지를 생각했다. 그저 묵묵히 계시는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며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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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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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우리를 겸허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내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작은가를 두고두고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플로베르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여행... 누구나 한번쯤은 인생에 있어서 죽는 순간까지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여행을 꿈꿔봤을 것이다. 힘든 현실을 벗어나 일상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것, 태어나 한번도 발 디뎌본 적 없는 곳에서 맞아보는 싱그런 풀잎 내음의 푸른 아침공기, 늘 보는 것이지만 무언가 더 특별히 와 닿는 신비로운 진홍색의 저녁노을,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조차 모두 낯익어 보이는 것, 자신이 살아있음을 진정 느낄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여행이란 두 글자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유토피아가 아닌가.

세상에는 두 가지의 책이 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과 한번 보기도 힘이든 책. 그 중 전자에 속하는 것 중 하나로 나는 류시화님의 인도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꼽고 싶다. 이 책의 제목으로 보면 작가는 하늘 호수라는 이름만큼이나 깨끗하고 예쁜 곳에서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천상의 행복함을 뿌리 끝 속까지 한껏 품어봤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 어느 곳의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대륙이라든가 넓은 바다 어디엔가 떠 있는 유리구슬같이 투명한 섬이거나 한 것 말이다. 하지만 류시화님이 다녀온 곳은 우리가 늘상 꿈꿔왔던 축소판 유토피아가 아니라 아시아 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그다지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는 인도라는 거대한 대륙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시화는 왜 굳이 인도를 하늘 호수라는 예쁜 단어로 비유했을까? 다른 곳보다 결코 깨끗하거나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손으로 밥을 퍼먹고 거리엔 소들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인도. 소매치기들이 판을 치고 독특하고 강한 향료 때문에 여행객들이 음식 때문에 애를 먹는다는 곳. 우리 나라 한 여름을 훨씬 웃돌고 남을 듯한 타는 듯한 더위와 불덩이처럼 작열하는 태양 아래 마실 것조차 제대로 없는데다 제일 경악스러운 건 화장실에서 휴지보단 왼손을 거의 대부분 국민들이 당연하단 듯이 사용하고 있다는 곳. 그래서 밥도 오른손으로 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러한 물음은 이 책을 조금만 넘기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된다.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이 책 속의 어느 인도인이 한 말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인도인들은 내가 이제껏 알아왔던 사람들과는 다른, 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태어날 때 그대로의, 마치 갓 피어난 백합꽃잎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 다른 사람의 것을 욕심 내어 탐하지 않고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고운 마음 씀씀이, 급박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그들만의 여유로움과 단순한 듯 하면서도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는 그들만의 사상 등등, 실로 인도인들 모두는 작은 성인 군자 한 명씩을 가슴에 보듬어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진솔한 삶의 깨달음과 무언가가 가슴 깊숙이부터 치밀어 오르는 듯한 따스함. 이 모든 것이 류시화님에게 인도를 하늘 호수라는 예쁜 곳으로 보이게 하지는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인도라는 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큰 대륙만큼이나 다양한 그들의 문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며, 순박하며 거짓 없는 솔직한 웃음을 아무렇게나 지을 수 있는 그들. 류시화에게 인도라는 곳을 하늘 호수라 생각하게끔 한 그 무엇을 직접 피부 깊숙이 느껴보고 싶었다.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이 말 역시 어느 인도인이 한 말이다. 따뜻한 정과 점점 잃어만 가는 인간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살아가는 동안 어느덧 그 속에 물들어 가버린 나에게 있어 이 책은 나의 눈에 눈물을 가져다 줌으로써 내 영혼 속에 예쁜 무지개를 그려다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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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1
에릭 시걸 지음, 석은영 외 옮김 / 김영사 / 199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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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무엇이 되고 싶습니까? 나의 꿈은 어렷을 때 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바뀐것 같다. 누구나 나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그 꿈중의 하나가 바로 '의사'였다. 그래서 어쩜 병원놀이도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죽마고우가 있다. 그래서 내가 크면 그 친구와 함께 할 줄 았알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소망이었다. 그 친구는 나와 멀리 떨어져 잘 살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의사가 주인공인다. 하버드 의대를 배경으로 여러 부분을 다루고 있다. 그 중나에게 절실히 다가오는 것은 바로 사랑과 인간의 감정들이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의사가 되어 보았다. 물론 의학에 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대부분의 감정들은 공감할 수 있었다. 바로 우리 모두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내가 추구 해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돈, 명예, 사랑......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에게 각자 주어지는 선물이 있을 것이다. 그 선물들을 잘 간직한다면 여러분은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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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이정하 지음 / 고려문화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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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수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우리는 '아름답다'는 말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그녀, 아름다운 그, 아름다운 말....바로 이 책이 아름다운 글을 모아 논 책이다. 나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옥 같은 말'이라 할 수 있겠다. 먼저 책을 보면 겉표지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첫 장을 읽는 순간 부터 아름다운 세상에 있다는 착각을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즉 감상에 푹 젖을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의 맛을 한 층 높일려면 잔잔한 배경음악을 함께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사진, 디자인에서 부터 책의 내용까지 아름다운 책을 나는 감히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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