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끝내기! 사회복지사 1급 - 2008
김현중.박은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생각외로 문제 수가 많아 좋네요.

다만 어느정도 이론이 밑바탕된 상태에서 정리할 겸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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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 -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이야기
알리 러셀 혹실드 지음, 백영미 옮김 / 아침이슬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이번 책의 내용은 나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가사일 분담’은 예전부터 개인적으로도 고민되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일’과 ‘결혼’ 중 중요한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물론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여성에게 ‘일’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정체성을 안겨주는 발판이다. 남성들은 말한다. “결혼이요? 아직 준비 안됐어요. 남자에겐 우선 여자보다 일이 먼저 아닌가요?” 남성들은 본인들의 일의 성취에 대한 집착이 높다. 자신들의 사회적 성공은 남자다움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러한 성취가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반면 여성들은 어떤가. 교육환경이 좋아져 남성보다 혹은 월등한 성적을 가지고 졸업하고서 결혼이란 테두리에 갇혀 자신의 일에 대한 열망을 잊고 만다. 잊기도 하지만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여성들에게 아이들이 엄마라는 정체성을 안겨주는 기간은 보통 10~15년이다. 여성이 육아나 가사일에 찌들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예전의 빛나던 내 자신은 사라지고 웬 낯선 아줌마가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만약 이 때 자신을 추스르고 예전의 자신의 ‘일’을 찾아 몰두한다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쉽지 않겠지만 노력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육아나 가사일 때문에 내 일을 뒤로 미루지 않았다면 내 일에 대한 성취가 훨씬 빨랐을 것이다. 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 한달이면 할 일을 세 달이 걸려야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나는 그러한 말을 듣고 과연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에 빠졌다. 나에게 일이란 매우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국 여성사’ 시간에 교수님께서 한 남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바람직한 여성상이 무엇인가요?” 남학생은 우렁차게 대답했다. “맞벌이 할 수 있는 여자요.” 평소에 이젠 남성들도 맞벌이를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맞벌이를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상황을 보자 기분이 이상했다. 여성들도 일을 하고 싶다. 그동안 공부한 것이 물거품 되는 것이 싫은 것은 여자나 남자나 매한가지다. 그러나 그만한 상황이 만들어지기에는 여자가 엄청난 스트레스가 동반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가사일 분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민을 오랫동안 해봐도 결론은 쉽게 나지 않았다. 결국 조심스럽게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다. 아내가 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내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 때에 아내의 일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물어보고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남자친구의 대답은 이러했다. 아내가 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이를 낳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일을 그만둬야한다. 이 말에 속상해서 난 남자친구에게 “에라 나 독신이다.”라고 내뱉었다. 여성이 아이를 가질 때 나이가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이다. 이 시기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때이다. 이 때 내 일은 탄력을 받고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막 중요한 시기일 때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라는 것은 상당히 이기적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아이가 자란 후에는 이미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결혼이란 것에 망설여지고 또 망설여진다.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남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조언들도 구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1. 결혼? 일?


 나는 독신이라는 것이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독신을 선택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신으로 사는 주인공은 가족이라는 정서적 유대감보다는 그로 인해 생기는 책임(육아문제, 시댁문제, 친척 등 감정적 문제)같은 부부 두 사람의 감정을 벗어나는 문제들을 두려워했다. 이렇게 두려워한 이유는 과거에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도 큰 몫을 했다고 보았다. 독신이 아니라 자발적 무 자녀 가족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삶을 아이들에게 치이지 않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제 사회에서 직장여성이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자신의 꿈도 미루게 되고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경우도 발생한다. 독신을 하던지 결혼을 하던지 그것은 각자의 책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로 잣대를 정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었다.


2. 가사분담


예전의 나는 자신이 직업을 가지고 그것을 통해 정체성을 실현해 갈 때 사랑하는 남편이 당연히 가사일을 분담해 주리라고 생각했다. 서로 돈을 얼마를 더 벌고 못 벌고를 떠나서 맞벌이를 한다면 공평한 가사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 주변 사람들이나 나의 부모님 경우에도 가사분담은 공평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평한 가사분담은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었는지 회의감이 들었다. 우리 어머니도 ‘슈퍼 엄마’였다. 지금은 딸로서 집안일을 많이 거들어드려서 나아진 것이지 과거의 아버지는 손에 물을 묻히지 않으셨다. 어머니가 아무리 힘들어 하셔도 부탁을 하지 않는 한 꿈적도 하지 않으셨다. 그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때가 많았다. 나중에는 아버지의 승리로 어머니가 암말 없이 가사일을 돌보셨다.

부부가 어떤 모델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는 상관없이 가사분담으로 인한 긴장은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거의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 가사분담으로 인한 긴장은 1년에 가외로 한달 더 일하는 여성에게 피로, 질병, 그리고 감정적 소모 등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긴장이 남자들에게까지 확대된다는 점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0년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이 가족의 88%에서 아내가 가사를 도맡고 있거나 혹은 가사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아내만 취업한 경우에도 집안일을 똑같이 분담하는 가구는 전체의 9.2%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만나본 남자들 중에서 가사분담과 사랑을 결부시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남편들은 한 면에서 아내에 대한 지배력을 잃어버리면 다른 면에서 그것을 보상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가사일은 아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했다.   


남편들이 가사분담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본인이 힘들기도 하지만 남자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남자다움이 가사일을 하지 않는 것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해결


책 속에서 앤은 가사에서 맞벌이 여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정부가 아기 아빠에게 육아 휴가를 제공하고 시간제 근무를 보장하고 자유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에게 조세혜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성들의 생활 방식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을 늘리지 않고 가족의 요구도 줄이는 식으로 말이다. 정책이 바뀌면 좋겠지만 바뀌기까지 여성들이 가사일에 대한 부담을 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소나 빨래를 안 하고 돈으로 해결하거나 급하게 필요한 사람 즉 각자 하도록 해도 괜찮을 듯싶다. 남성들은 지금 점차 가사일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일상처럼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냐 일이냐를 두고 생각을 해보니 결혼하면서 일을 병행하는 것도 나쁠 것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전업주부만큼 가정을 돌보지는 못하겠지만 일을 늘리지 않고 최소한의 가사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사일을 많은 부분 가족 구성원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들을 가사일에 참여시키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못할 것도 없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 많은 신경을 못 쓴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모든 것을 내가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포기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니면 될 것이라고 여긴다. 여성의 경우 결혼을 하면 1년 걸릴 것을 3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후회를 하기 싫다면 본인 스스로 자기 인생의 틀과 능력을 키워 놓고 결혼을 하면 될 것이다. 요즘 남자들이 결혼을 늦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이 안정이 된 다음 가정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성들도 무턱대고 결혼하고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 안정된 다음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좀 늦게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여성들이 많은지 결혼을 점차 늦게 하고 있는 추세라 다행이라고 여긴다. 앞으로 이러한 생각을 가진 여성들이 더 늘어나고 남성들 또한 가사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바뀌면 정책 또한 더 빠르게 변화할 거라는 것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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