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옷!~

배터리 The Battery 1
카이지 카와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2월

카와구치의 새 만화가 나왔다. <배터리>란 제목의 야구만화.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만화를 주로 그리던 작가였는데, 이번 만화, 의외의 작품이었다. 배터리란 뭐, 아시는분은 다 아시는 용어로,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를 가리키는 말. 이 작품은 야구 그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기 보다는 초 특급 투수 카이후 카즈키와 그에게 가려져 있던 포수 무토 요헤이가 같은 중고교를 거쳐 같은 프로구단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고도의 심리전술같은 내용이다. 역시 카와구치의 작품은 어떤 주제를 택해도 결코 녹록치 않다.

오... 몇년만인가??

사이코 닥터 7
아지 타다시 글, 마토바 켄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7권이 나왔습니다!~ 너무 오랫만인지라 주인공 이름도 가물가물하더군요. 카이와 아즈사... 넘 오랫만이어서 그런지 그림체도 바뀐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구요. 이번 7권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기존에서와 같이 미스터리풍으로 카이와 아즈사가 훌륭하게 의뢰인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내었습니다. 아, 마담 언니의 출연도 잊지 말아주시구요. 전권을 읽은지가 넘 오래된지라 감상이 생각이 안나는데요, 그래서 7권과의 비교가 불가능하겠습니다만, 이번 7권,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이제 카이와 아즈사에게도 좀 신경을 써 주심이...^^;

인간이 아닌 것들의 이야기로 인간을 이야기한다.

Doll 4
미츠카즈 미하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인간과 똑같이 생기고 감정도 가졌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돌'. 인간에게서 얻지 못하는 것들을 '돌'에서 찾으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이 아닌 존재의 이야기이지만 잘 보면 인간들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인간의 잔혹성과 무심함등을 잘 그려내고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된다. <해피패밀리>에선 좀 억지스런 느낌이 들었던 작가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완벽하고도 냉정한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있다. 책크기나 제본등도 넘 맘에 든다. <파라다이스키스>가 나온 출판사와 같은 출판사여서 그런지 맨 앞 부분에 예쁜 컬러가 삽입되어 있다.

인쇄는 좋구먼요...

엔젤하트 Angel Heart 2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시티헌터>완전판 출간과 비슷하게 엔젤하트가 출간되네요. <시티헌터>완전판을 무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솔직히 인쇄상태나 제본, 컬러페이지 등 너무 실망스러웠거든요. <슬램덩크>나 <아기와 나>등은 책도 잘 만들었더구만.... 완전판을 사기는 했지만 좀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죠. 그런 면에서 <엔젤하트>는 인쇄도는 넘 좋더군요. 호죠님의 섬세한 펜선이 완벽히 살아 있을 정도의 인쇄와 책 크기나 제본완성도 등이 좋았어요. 내용은 물론 <시티헌터>가 더 낫지만요. 작가가 아무리 2부가 아니라고 말해도 독자들은 2부라고 생각할 거에요. 설정이 너무 똑같으니까요.

이것참...

새콤달콤 2
김윤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1월

김윤정님, 데뷔한지도 꽤 되었구 작품도 꽤 나와있는 작가이죠. 하지만 작품들은 거의 비슷비슷한 작품들뿐입니다. 여자애 한명과 그 주위의 남학생 여러명... 그것도 타입 다른... 그래도 초기작들은 신선함이라도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좀 심하더군요. 어디서 본듯한 만화내용들도 간간히 나오구요, 암튼 아무리 아동지 연재작이지만 좀 신경써서 설정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림은 귀엽지만 그뿐이라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신인때의 작품이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