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는 재팬의 J?

리플레이 J 4
이마이즈미 신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평범하다 못해 비굴한 삶을 살고 있던 샐러리맨 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의 인생을 새로이 시작할 분기점으로 다시 돌아간다면?이라는 내용의 작품. 20여년 전의 잘나가던 대학생으로 다시 리플레이된 주인공은 미래의 기억은 그대로 기억한채 몸만 젊어져 버렸다. 그 기억을 바탕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새로이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하게 되고... 한편 그런 그의 비밀에 호기심을 느끼고 그를 취재하기로 한 프리랜서 기자 카나코. 과거에 그의 아내였던 카나코이지만 또 한명의 리플레이어의 조작으로 카나코는 다른 이의 아내가 되어버리고... 틀어져버린 새로운 인생, 과연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모리나가의 작품의 남주인공들의 수난시대...

미운 오리 왕자님 4
모리나가 아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2월

이 작가는 유난히 주인공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것 같다. <타로이야기>의 타로를 보라. 정말 궁상의 극치를 달리지 않는가. 차라리 친구인 승규가 주인공으로 보일 정도로 타로는 불쌍하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레이이치. 못생겼을때는 그 나름대로 봐주더니, 잘생겨지니까 연달아 불행만 잇달아 생기는 듯. 유미코는 다른 사람과 사귀게 되고 동정은 누나에게 빼앗기고... 같은 오타쿠이던 여자 선배는 환골탈태하여 그를 떠나고... 암튼 불쌍, 또 불쌍하여라... 행복이 과연 그에게 찾아올 것인가... 타로는 별로 행복치 못하게 끝난 것 같은데...

호홋... 꽤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날 잡아봐! 1
강준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솔직히 사람의 머리에서 나올 스토리라는 것이 한계가 있는 법이다. 특이한 소재를 쓰지 않는 한 같은 학원물이라면 대개 스토리나 캐릭터 등은 겹치는 내용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작품들의 구별을 짓는 요소중 하나는 바로 개성. 같은 스토리라도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게 만드는 작가의 재주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꽤 괜찮은 작품인 듯 보인다. 우선 그림체에서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가 느껴지고, 스토리도 산만하지 않는 것이 꽤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가지 설정에서 조금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만(화랑의 아버지가 너무 젊다는 것이나...)2권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토 선생과 닮은 꼴 남학생 등장!~

선생님! 16
카와하라 카즈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선생님>, 이 작품 재미있죠. 그러면서도 같은 주제를 다룬 작품들과 비교해서 가볍거나 하지도 않구요. 진지하게 그 나이를 살아가는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진지하게 담아낸 작품이라서 더 공감이 가고 애착이 가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토선생과의 사이에 불안감이 많은 히비키. 이번엔 누나까지 등장하면서 히비키의 불안감은 더더욱 커져 가고... 학교 궁도장에서 만나게 된 다른 학교의 남학생. 이 남학생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한편 이 남학생이 이토 선생과 서점에서 비슷한 책을 고르게 되면서 알게 된 남학생이었으니... 이 세명이 만나게 되면서 또 사건이 시작되...려나...?

<뱀파이어 미유>의 작가님 작품이죠.

연수련 2
카키노치 나루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2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유명해진 <뱀파이어미유>의 작가님의 신작이죠. 시공사에서 10권으로 완결된 것으로 아는데, 전 솔직히 미유는 좀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도 반신반의하면서 보게 되었죠. 그런데, 이 작품은 정말 재미있더군요. <미유>에서 보여주던 작가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좀더 정돈된 내용과 캐릭터들이 맘에 들더군요. 현실세계와 병렬적으로 존재하는 수련국의 공주인 수련. 대가시연의 음모에 휘말려 오빠 세이렌은 죽고 자신과 호위자 창포는 연못을 통해 이곳 세계로 도망쳐 옵니다. 자신의 기억을 잃고 살아오던 수련. 그녀의 기억을 알고 있는 '래향'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그녀의 세계에 파문이 일기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