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당신은 무척 편하게 사는 사람이에요. 내키는 대로 술을 퍼마시고, 묘지를 산책하고, 나를 보고 싶을 땐 내게 전화만 하면 되고요. 밤에는 단테 연구가의 집에 가서 자면 되고.」
「난 매춘부가 아니니까요. 난 매춘부들에게 아무런 반감도 없지만, 프레드, 난 매춘부가 아니에요. 난 당신을 만나러 와서 망가진 집의 현관이나 밭에서 당신과 함께 있다가 집에 가요. 끔찍해요. 전차에 오를 때마다 당신이 내 손에 5마르크나 10마르크를 쥐어 주는 걸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끔찍하다고요. 그런 여자들이 몸을 팔고 얼마나 받는지는 잘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