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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전쟁 - 모든 것을 파멸시킨 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투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키 다케시 지음, 박삼헌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독소전쟁을 읽고.
모든 것을 파멸시킨 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투.
"전장이 아니라 지옥이다!"
2차 세계대전 승리의 향방을 결정한 독소전쟁.
시작부터 끝까지 경위와 성격을 통사적으로 파헤친 최고의 입문서.
2차 대전 이후 국제 정세를 좌지우지하는 강대국들은 여전히
독소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게 현실이다.
지은이 오키 다케시는 명쾌한 시각으로 정치, 외교, 경제, 리더의 세계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쟁 당사국인 독일과 소련 양국의 허상을 깨뜨리며 21세기 평화 구축을 위해 , 인류역사상 최악의 전쟁인 독소전쟁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일본인인 지은이가 독소전쟁을 서술하면서 줄곧 유지하는 '국가주의'와 '역사수정주의' 사이의 끊임없는 거리두기는 현재 정치적 갈등이 심각한 한국인의 관점에서도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자 이 책의 출간이유이다.
1961년생. 릿쿄대학 대학원 박사 수료 후, 지바대학 등 비상근강사, 방위성 방위연구소 강사,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강사를 거쳐 현재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공은 독일현대사 국제정치사이다.
주요 저서로는 <독일군 공방사>,<전차 장군 구데리안>,<'사막의 여우' 롬멜>,<독일 군사사>등이 있다.
이 책 <독소전쟁-모든 것을 파멸시킨 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투>로 2020년 신서대상을 수상했다.
1941년 6월22일 나치 독일과 동맹국 군대는 독소불가침조약을 깨고 소련을 침공했다.
이후 1945년까지 계속되는 이 전쟁을 보통 '독소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은 모든 면에서 이전에도 없었고 어쩌면 앞으로도 없을 제2차 세계대전의 핵심이자 주전장이었다고 해도 좋다.
독소전쟁은 북으로는 핀란드에서 남으로는 코카서스까지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선에서 수백만 대군이 격동한 전쟁이다. 전쟁의 양태도 적과 대치하며 진지를 구축하는 보병, 장갑부대에 의한 돌파 진격, 공정작전•••등 현대 육지전의 거의 모든 패턴이 전개된, 군사사의 관점으로도 매우 드문 전쟁이다.
독소전쟁이 주목받은 이유는 역사적으로 규모가 컸다는 점만이 아니었다. 이 전쟁의 본질은 독일과 소련이 서로를 타협할 여지가 없이 전멸시켜야 할 적으로 간주하는 이데올로기를 전쟁 수행의 근간에 두고 그것을 위해 참혹한 투쟁을 철저히 실행한 점에 있었다.
약 4년에 걸친 전쟁을 통해서 나치 독일과 소련사이에는 집단학살과 포로학살 등 근대 이후의 군사적 합리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의미하기조차 한 만행이 계속 반복되었다.
이 때문에 독소전쟁의 참혹함은 상상하기 힘든 규모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현재 독소전쟁에 관해 사실로서 확정된 것이 무엇이고, 정설로 여겨지는 해석은 어떤 것인지, 어디에 논의의 여지가 있는지를 전하는, 다시 말해 독소전쟁 연구 현상 보고를 목표로 한다.
독소전쟁은 순수하게 군사적인 면을 논하는 것만으로 그 전체를 파악할 수 없다.
정치,외교, 경제, 이데올로기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인류사상 최대로 가장 피비린내 났던 전쟁을 빠짐없이 그려내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작가의 시도가 미증유의 전쟁이었던 독소전쟁을 "인류의 체험'으로 이해하고 고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줄평 : 읽으면서도 감히 상상하기 힘든
참혹한 인류최악의 전쟁을 마주하게 하며
독소전쟁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서
독소전쟁이 갖는 의미를 전한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