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대로 살지않겠습니다.

시키는 대로 살지 않겠습니다 - 정답에 맞춰 살아갈수록 사라져가는 '나'를 찾는 연습
이동욱 지음 / 라온북 / 2017년 6월

답정너라는 말이 있어요.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거기에 맞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답정너 상황에 많이 놓이게 되요.

특히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님, 주변 어른들에게서 은연중에 아니면 공공연히 강요되어지는

상황들에 순응하면서 사는 경우가 참 많았다는 걸

느끼게되네요.

책 제목을 보았을때 대리만족처럼 왠지

사이다를 느낀건 그래서일까요?

한번도 답정너일때 속시원하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며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정답에 맞춰 살아갈수록 사라져가는 나를 찾는 연습이라는 부제처럼

언제부터인가 나의 기준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나를 없애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새롭게 자신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책을 읽어보길 바래봅니다.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어느순간 내가 부모세대에게서 받았던

답정너를 내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내용이에요.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내몫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누군가에게 원망처럼 떠넘기지 않을까 싶고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스스로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나로 살아가는 법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책이에요.

특히 타인에게 관심이 지나쳐 간섭을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대한민국의 문화 속에서는 특히나

꼭 나를 찾는 연습이 어릴때부터 이루어지지않으면

길을 잃고 타인의 지시에 순응하며 살아가기 쉽다는 것을

내 아이들에게도 알려주어야겠어요.

인생에 정답은 없다면서도 우리는 하나의 정답을

정해놓고 그 정답을 찾기위해 주변에서 모든

사람들이 몰아대고 재촉하는 형국이 많아요.

그래서 자기의 판단으로 나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걱정이라는 미명하에 결정을 비웃거나 잘못될거라는

악담을 서스럼없이 하곤하지요.

지나서 생각해보니 나역시도 그렇게 싫었던

타인의 정답을 그 누군가에 강요하지 않았나 싶은

경우가 생각나더군요.

너무 익숙해서 쉽게 변하지 않고 각성도 하기어렵지만

이제라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찾는 연습을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