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소리를 듣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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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예순두번째 책♡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
미스터리 소설이자 성장 소설로 은둔형 외톨이 주인공이 우연히 눈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세상을 향해 한발자국씩 내딛게 되는 이야기다.
하루 고등학교 야간부에 들어가서 친구 다이고를 만나고,
‘무엇이든 팝니다. 삽니다. 각종 고민 상담 및 의뢰 환영‘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재활용품점 ‘달나라‘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인간 존재의 의의를 깨닫게 해준다.
책표지에 ‘끔찍한 일가족 살인사건의 비밀과 눈앞에서 손목을 그은 여자‘라고 쓰여있어서 자극적이고 음침하고 무서운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일줄은😍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부정하던 나와 달리 이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넓혔다. 불편한 몸을 고통으로 받아들이거나 아버지와의 관계가 나빠진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바깥세상으로 나갔다.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를 움직이게 한 것에 나는 경외심을 느꼈다. - P238

🔖"안다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돼. 세상 모든 일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 류타. 넌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행동할 거야. 그리고 거기서 뭔가가 만들어질 테고. 물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도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야 한단다. 안다는 건 그런 거야. 모르고 있으면 배울 수 없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성장할 수도 없어." - P291

🔖"그 모든 일은 그곳에 네가 있었기 때문에 일어났단다."
"불상이든 유화든 그저 하나의 사물일뿐. 평평한 수면에 떠오른 물체에 지나지 않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저 그건 부유물로써 그곳에 존재했을 거야." - P422

🔖"류타, 네가 바로 수면을 움직인 작은 물방울이었던 거야."(p.423) - P423

🔖"죽은 사람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 죽었을 때 그대로잖아. 살아서 움직이고 생각하며 다양한 것들에 부딪히고 상처받고 지쳐 쓰러지는 경험, 그런 건 오직 살아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어. 그러니 살아 있는 사람은 바뀔 수도 있는 거야."
"넌 바뀌지 않았어. 살아 있기만 하면 바뀔 수 있는데. 넌 지금도 어머니를 잃은 여덟 살 어린아이 그대로야. -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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