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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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을 진심으로 박수쳐 줄 수 없을때 내 마음이 괴롭다. 시기심, 질투심 같은 마음은 자기 자신만을 파먹을 뿐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내 그릇이 간장종지만한 사람이라는 걸 받아 들이는 사람이라는 것이 가장 괴롭다.

부자에 대한 르상티망이 있는가?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르상티망은 약자가 강자에게 품는 증오, 복수, 격정, 질투, 분노 같은 게 뒤섞인 감정이다.

당신에게도 부자에 대한 르상티망이 있는가?
있다고 해도 괜찮다. 감정은 일종의 학습이기 떄문에 노력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부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부자와 돈에 대한 위악적인 생각부터 떨쳐야 한다.
사실 당신도 부를 갖고 싶지 않은가.
속으로 부만 이룰 수 있다면 조원이 없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원치 않았는데도 학습된 부자와 돈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을 모두 지워야 한다.

생각해보면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에게도 있다. 살아온 동안 돈 때문에 느꼈던 설움이나 있어빌러티를 위해 보이기 위한 소비를 한 날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당신에게 부자란 무엇인가?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부자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삶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돈이란 나를 자립하게 하는 것, 대부분의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 인정의 결과이다.

이 시점에 웰씽킹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내 나름의 방향과 길을 설정해야 하는데 마치 길을 잃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한참전부터 퇴사 또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나는 물어볼 곳도 없고 내 상황도 특수하고 다른 사람들은 공감대라도 있지… 하는 생각을 했다. 한번의 퇴사를 반려당하며 돈때문에 회사를 쉬지도 못하고 다녀야 하는 내 재정적인 상황이 처참하다는 생각을 했다. 번 돈 이상으로 지출을 하는 상황에서 나는 도저히 괜찮지가 않아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그만두었다. 맨날 우울한 글을 쓴다고 우레몽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회사를 다시 다니기로 하고 마치 내 기분은 폭풍의 눈을 지나는 것 같다. 미국과 영국은 추수감사절을 지나며 다들 휴가를 갔고 회사에서는 상급자 허가 없이는 사무실에 나오지도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 와중에 돈을 아낀다고 집밥만 먹고 있다.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당신 인생의 주인은 당신이다.
내 인생이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
유리멘탈을 극복하여 자신이 결정한 일을 밀고 나가겠다는 정신을 지니는 것은 모든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일이다.

사실 사직서 내기 전에 이미 동기부여 강연은 수백개를 봤고, 확언이나 명상은 안했을리가 없다. 그래도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서 본다.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생각한 대로 될 것이다.

당신이 무엇을 느끼든
그것을 끌어당길 것이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그대신 입만 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같은 것은 이루고 나면 공개할 것이다. 비록 이번 퇴사는 실패했지만 다음엔 꼭 성공하고 말 것이다.

근데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았는데 이렇게 말해도 되나?
사실 캘리최 회장님의 이전 책에 비해서 이 책은 그냥 그저그런 성공학 책이라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확언하고 시각화하고 비전보드 꾸미는 거 좋은데, 그거 다른 책에서 다 한 말이잖아요?

이 전작인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는 자서전에 가까워서 본인이 겪은 경험담과 고뇌가 생생하게 녹아 있었다. 그래서 공감도 많이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잘 모르겠다. 웰씽킹 책과 비즈니스 구조가 나랑은 좀 맞지 않는 느낌이다.

확언을 외치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요?
목표를 글로쓰고 아침마다 명상을 하고 이런게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유튜브 캘리최의 시각화 영상이나 월급 200만원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와 같은 영상들은 매우 좋았는데,
이상하게 책은 별로 와닿지 않았다.

본인 자리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으라고 해서 내 마음이 삐뚤어진거 같다.
나는 주당 40시간을 보내는 일에서 성장과 보람을 느끼고 싶었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누가 직장에서 적성을 찾냐고 말하는 상황이였다. 그리고 야 너정도면 복받은줄 알아 이렇게 말하는데 또 내가 할 말도 없었다.
나만한 자유도를 가진 없는걸 아니까 그렇다.

성공한 사람들은 오히려 위기가 닥쳐왔을 때,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강점은 뭐지?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대면 시대, 내가 새롭게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다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


문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거나 걱정하는 일은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한다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답을 내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도 내 나름의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쳐봤지만 내 답은 여기 없었다. 아무래도 내가 직접 써내려가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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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톰의 발라드
빅터 라발 지음, 이동현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서평은 황금가지에서 <블랙 톰의 발라드> 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처럼 머리 아프며 공포스러우며 한순간에 미국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에 대한 역사까지 몰려오는 작품이라니!

                                

<블랙 톰의 발라드>는 <레드 훅의 공포>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레드 훅의 공포>는 뉴욕 시경 소속의 형사 토머스 말론이 이문화와 밀교에 비상한 관심을 품던 노학자 로버트 수댐의 기행을 추적하다가 브루클린의 레드 훅에 있는 그의 저택에서 초월적인 공포를 마주치고 얻는 깊은 후유증을 그린 작품입니다.

뉴욕이라는 배경과 몰려든 이주민 때문에 몸살을 앓는 지역이나 수댐의 저택으로 끌어들이는 인물들은 이국 출신 하층민입니다.

경찰이 끝내 소탕 작전에 나서게 된 계기가 된 연쇄 영아 납치 사건도 이런 악마 숭배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묘사됩니다.

한 세기 전이라는 시대적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유색인 혹은 이민자에 대한 혐오가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 세계에서 그려지는 공포의 한 축이라는 점은 명백합니다.

"러브크래프트 본인의 편견 때문에 훼손된 작품 중 하나를 바탕으로 하여, 그 자체로 좋은 이야기이자 새로운 관점을 띈 역버전을 쓰겠다는" 의도에서 탄생한 <블랙 톰의 발라드> 역시 그러한 시도의 일환입니다.

황금가지 출판사 설명

"슈프림 알파벳"이 작중 배경인 1924년 뉴욕에서는 마법의 힘이 깃든 언어로 작용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글 번역본으로 읽었는 걸요.

슈프림 알파벳

흑인 민권 운동가 말콤 X의 제자인 클래런스 X가 뉴욕 할렘에서 설립한 단체 파이브 퍼센트 네이션(Five-Percent Nation)이 일종의 교리로서 가르치는 알파벳.

수비학인 슈프림 매스매틱스와 함께 이를 익힘으로써 평범한 숫자나 텍스트로부터 삶을 이끌어 줄 영적인 메시지를 해석해 낼 수 있다는 원리로,

가령 A는 알라(Allah), P는 힘(Power), Z는 앎-지혜-이해(Zig-Zag-Zig)로 이어지는 세 단계를 상징한다.

저자인 빅터 라발은 18세 때 처음으로 슈프림 알파벳을 익힌 이후로 이를 쭉 활용해 왔다고 한다.

<블랙 톰의 발라드> 2장 P25

이 책 겉표지를 벗겨보면 Zig-Zag-Zig라고 표지 디자인이 쓰여있습니다.

앎-지혜-이해라는 뜻이겠지요. 이런 섬세한 디자인 좋아요ㅎㅎ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도시 이민자의 삶의 태도나 당연시되는 경찰의 폭력 등을 통해 그 시기의 미국 뉴욕을 시간여행한 기분이 듭니다.

대신 토미 테스터가 얻는 교훈은,

이 세상은 흑인이 부자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 알아서 돈 버는 법 하나쯤 배워 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블랙 톰의 발라드> P24

극 중 주인공인 토미 테스터는 할렘가에 사는 실력 없는 기타리스트입니다.

당연히 돈벌이가 안되니 이런저런 심부름이나 의뢰를 받아 용돈벌이를 하죠.

(아버지인) 오티스는 허공으로 양손을 들더니 최대한 멀리 벌렸다.

"이게 백인들이 흑인에게 겉으로 하는 말과 실제 속뜻의 차이란다."

<블랙 톰의 발라드> P42

백인인 로버트 수댐이 자기 파티에 와서 하룻밤 연주를 해주면 4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인 토미에게 아버지인 오티스가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부분입니다.

먼 길을 떠나는 자식에게 해주는 걱정 어린 말에는 마음이 담겨있어 머리가 더 띵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들이 기대하는 것을 주고 대신 그들로부터 네가 원하는 것을 얻어라.

<블랙 톰의 발라드> P43

"총과 배지로 누구든지 겁먹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블랙 톰의 발라드> P35,158

같은 대사가 다른 등장인물로 반복 등장하면서, 이 소설은 원작을 완벽히 비틀어 냅니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누가 대사를 하는지 밝히지 않겠습니다. 직접 한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 본질을 꿰뚫어 볼 만한 용기가 없었지.

나는 문을 통과하여 기꺼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야 했어.

그는 권력을 원했지만, 잠든 왕은 그런 사소한 부탁은 들어주지 않아."

<블랙 톰의 발라드> P159

"나는 가슴속에 지옥을 품고 다녔어.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리고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수고 파괴해 버린 다음

앉아 파괴된 모습을 즐기고 싶었지."

"그럼 넌 괴물이야"

"너희들의 손으로 만들어 낸 괴물이지."

<블랙 톰의 발라드> P159

소설 서평을 쓸 때 항상 고민되는 부분은 제가 어느 부분까지 풀어내야 할지 정하는 것입니다.

문학은 줄거리를 읽는 것으로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표현했던 것은 Outside(외계)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소설 속 인물들도 그 외계의 존재를 인지하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시간 여행선을 타고 멀미를 하듯 소설 속을 여행하고 온 기분입니다.

예쁜 보라색 책표지와 이 소설이 탄생하기까지 배경, 슈프림 알파벳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탑재하셨다면,

이 공포소설 속으로 시간 여행 떠나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총과 배지로 누구든지 겁먹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 P35

"총과 배지로 누구든지 겁먹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 P158

"그럼 넌 괴물이야"

"너희들의 손으로 만들어 낸 괴물이지."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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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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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위즈덤하우스에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서평단 신청을 했지만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장담컨대 이 책은 365일이 지나도 못 읽는 책이 될 겁니다. 같은 형식의 피터 드러커의 The Daily Drucker 가 그렇습니다.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이 모든 분야에 관심이 골고루 있는 사람은 많지습니다.

저도 이 7가지 분야 중에서 좋아하는 분야는 과학과 음악입니다.

의외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문학이었고, 다음으로는 역사와 음악이 재밌었습니다.

첫 장에 이 말이 나옵니다.

 

교양이란 '세상에서 이야기되고 사색되어 온 가장 훌륭한 것'을 아는 것이다.

Culture is to know the best that has been said and thought in the world.

-매튜 아놀드 

 

그럼에도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세상의 지식을 알 수 없습니다. 관심을 가지기도 쉽지 않지요.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인류의 유산은 알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보통 책을 읽을 때 비즈니스 서적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경영/경제 서적으로 분류되는 책이 좋고 잘 읽힙니다.

편독을 막기 위해서 소설을 억지로 손대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가끔은 한두 권 재밌는 문학책도 많지만, 사실 왜 이렇게 안 읽히는 책들을 머리털을 뽑으며 읽는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제가 문학 부분을 재밌게 읽은 이유는 항상 읽어보고 싶었지만 선뜻 손이 안 갔기 때문입니다.

079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자수성가한 이상적인 미국인의 전형이었지만 알고 보니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쌓은 인물이었다.

진취성, 이상주의, 계급 상승이라는 미국 정신을 실행하고 구현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한 여성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의 서재는 책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한 번도 펼쳐진 적이 없는 책들이다.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는 재즈 시대 미국 사회에서 악명이 높은 인물이었다. 젤다의 유명한 정서 불안과 피츠 제럴드의 알코올 중독증으로 그들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P89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위대한 개츠비 영화가 생각납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라나 델 라이가 불렀던 OST를 즐겨들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에 나온 영화 클립이 눈을 감으면 선하게 떠오릅니다. 이보다 화려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파티장 분위기 가장 미국스러운 절제를 모르는 경제 대공황 직전의 부의 팽창 시기 꼭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226 마르셀 프루스트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0세기의 위대한 문학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프루스트는 시간을 매 순간이 순서에 따라 선형적으로 배열된 것이 아닌 형태 없이 흐르는 전체라고 생각했다.

이 소설의 유명한 구절을 보면 주인공이 마들렌이라는 조그만 케이크를 맛보자마자 어린 시절에 차와 함께 먹곤 했던 케이크라는 기억을 선명하게 떠올린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P237

 

 

 

 

저는 알랭 드 보통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때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소설이 궁금했습니다.

소설가들이 추천하는 소설이라는 이 책을 저는 언젠가 읽어보게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의 약점은 과학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개념이나 내용들이 이렇게 재미없게 서술되어 있을 수 있는가? 충격받았습니다.

 

 

그림이나 도식을 넣어 설명하면 훨씬 재밌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좋았던 부분을 소개해봅니다.

165 인지부조화

인지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오페라를 좋아하는 것과 1980년에 대통령이 누가 당선되었는지 아는 것은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러나 생각이나 행동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을 때 우리는 그것들이 일관되어야 한다고 절절히 느낀다. 만일 일관되지 않고 모순이 생긴다면 정신이 견딜 수 없는 부조화 상태에 이른ㄷ.

대개 행동보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쉽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 마음가짐을 바꿀 것이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P175

사실은 이런 부분이 이 책의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제가 잘 아는 부분은 '내가 더 잘 설명할 수 있는데?' 이런 자신감이 생기고,

모르는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총괄적인 개념을 밑그림으로 삼아 파고들 수 있습니다.

184 가지 않은 길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애석하게도 두 길을 다 가볼 수는 없었다

몸이 하나이기에. 한참을 서서

한쪽 길을 따라 되도록 멀리 바라보았다

길이 덤불 속으로 휘어지는 곳까지

그러다가 다른 길을 택했다. 똑같이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한

풀이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원하는 길이었기에

사람 발길로 닳은 건

두 길이 정말 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리고 그날 아침 두 길은 아무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낙엽에 덮인 채 똑같이 놓여 있었다

아, 한쪽 길은 다른 날을 위해 남겨두었다!

길이 어떻게 길로 계속 이어지는지 알기에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심하면서도

나는 먼 훗날 어디에선가

한숨지으며 이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선택했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1916년 발표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만큼 자주 인용되고 또 그만큼 잘못 이해되는 시도 없을 것이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P195

 

  

 

당장 이 시를 나무 위키에서 검색해본다면 얼마나 다른 해석을 덧붙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이 시를 처음 보았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보다 얼마나 이 내용들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나가 중요합니다.

 

이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사서 그냥 개츠비처럼 책장에 한번 읽지도 않고 꼿아 둘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개념들을 통해 내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길잡이로 쓸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들이 하버드 교수라는 이유로 모든 지식이 아무런 거부감 없이 흡수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어찌 세상에 두 갈래 길뿐이랴 싶지만 우리는 현실에서 어느 길이 최선인지 알 수 없고, 우리의 선택은 그만큼 무작위적이고 무지한 추측이 아닐까요?

각자 한번 흠뻑 빠져보길 바랍니다. 가지 않은 길 원문을 마지막으로 이 서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The road not taken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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