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말센스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김주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어려서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이야기 중 하나다. 나도 실천하려고 늘 노력하는 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어쩐지 그런 일이 특히 쉽지 않다. 살다 보면 답답하고 화나는 일도 많을뿐더러, 돌아오는 대답이 나를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다고 느껴지는 경우에는 애써 고민하고 돌려 말하는 내가 바보가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으면서 언어습관에 관한 책은 읽는 데에는 나라도 그런 마음가짐과 필요성을 잊지 말자는 나름의 다짐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부자의 말센스에서는 말 그대로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어투를 지녀야 할지 간략히 짚어 준다.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이라는 제목처럼 말투와 매출의 상관관계에 집중해 서술한다. 중간에 큐알코드도 첨부되어 있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동영상을 볼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한다면 읽음직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국한하지 않고 모두가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솔하게 말하면 내용상 다른 자기계발서와 크게 차별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돈”이라는 조금 더 강력한 계기와 연결되어 있으니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업 분야에 속하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쿠션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부정적인 인상을 주지 않도록 거절할 때도 ‘죄송하지만’, ‘번거로우시겠지만’ 따위를 문장 시작에 붙이거나 ‘괜찮을까요?’와 같은 식으로 완곡히 돌려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나도 아르바이트를 해 봐서 알지만 쿠션어를 끝까지 잘 지키는 사람은 굉장한 인내심을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말이 사나우면 다시 가는 말도 사나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말투와 어법을 알려 주는 책은 많이 출간되는 것치고 사람들이 잘 읽지 않는 것 같다. 제발 어떤 책이든 상관없으니 한 권씩 필독서로 지참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