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독, 그의 고독, 인간의 고독이 손에 만져질 듯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표현이었다.

수술 후, 그는 한 달 코스의 방사선 치료를 위해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다. 방사선 때문에 면역체계가 무너져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다. 니콜의 사망 이후 기간까지 포함해서, 이토록 외로웠던 적이 없었다. 술에 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방사선을 쬔 그의 위가 알코올을 받아들일 리 만무했다. 마야 이전의 삶, 어밀리아 이전의 삶이 이랬다. 인간은 홀로 된 섬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인간은 홀로 된 섬으로 있는 게 최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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