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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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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

Yolo니 인생사진이니 하면서 여기저기 뻑적지근 화려하고 요란한 것 투성이인 세상이다. 가만히 살피고 생각해보면 인생이 다 한방짜리인 듯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 인생의 OOO이 왜 없겠나. 하지만 어쨌든 인생은 멋지고 요란한 한방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여기 요란함도, 화려함도, 뻑적지근함도 없지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 자세하고 가깝게 살펴보며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바로 그것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하 답사기)는 서울대 미학과, 홍대 미술사학과, 성대 동양철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영남대 교수,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유홍준 교수가 우리나라 유적지 곳곳을 다니며(일본 유적지도 일부 포함) 그곳에 얽힌 역사와 아름다움을 미학 전공자답게 전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친절히 소개하고 설명한 글이다.

 

정말 유명한, 한국 사람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만한 책 중 하나일 정도인데도 정작 나는 한 권도 안 읽어본 책이 또 이 <답사기>가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이번 <답사기> 9편 서울편1편을, 그것도 서울의 조선시대 고궁 특집 편을-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궁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다니-첫 책으로 읽게 됐다.

 

사실 어렸을 적부터 국내 문화유산들에 갈 기회와 갔던 경험들은 모두 다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답사 경험이 있더라도 답사지에 대한 지식이 있냐 없냐에 따라 그 경험의 선명성과 감흥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마침 오래되진 않았지만 거주지 인근에 있는 수원 화성과 성인이 된 이후 스스로 찾아가 본 후 그 아늑함과 고즈넉함에 젖어들게 됐던 고궁들에 슬며시 빠져들던 참이었는데 그러한 주제로 <답사기>가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

 

<답사기> 9번째 책 서울편 1편은 서울 종로에 있는 종묘, 창덕궁, 창경궁을 중심 주제로 조선시대 건축물에 얽힌 역사와 건축 양식의 특징, 아름다움을 소소하게 풀고 담아 우리에게 전해준다.

 

| 종묘 |

4부로 구성된 본서의 첫 부를 장식하고 있는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혼을 모신 사당으로 일종의 신전이다. “종묘는 조종(임금의 조상)을 봉안하여 효성과 공경을 높이는 것이요, 궁궐은 (국가의) 존엄성을 보이고 정령을 내는 것이며, 성곽은 안팎을 엄하게 하고 나라를 굳게 지키려는 것으로...전하께서는 천명을 받아 국통을 개시하고 여론을 따라 한양으로 서울을 정했으니, 만세에 한없는 왕업의 기초는 실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조선왕조실록) 책에 소개된 세 곳 중 유일하게 못 가본 곳이 종묘다. 사진과 설명으로도 그 웅장함과 압도감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겠지만(표지 사진으로 쓰인 종묘 모습은 차분함과 웅장함이 압권이다), 꼭 마음먹고 자유관람이 가능한 날에 그 웅장한 기운을 흠뻑 느끼고 와야겠다 마음먹었다.

 

종묘가 가진 매력과 가치는 단지 건축물만이 아니다. 또 하나의 소중한 유산은 바로 종묘제례. “종묘는 흔히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낸 곳이라고 설명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묘제례를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 또는 양반집 불천위 제사의 국가 버전 정도로 이해하곤 한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종묘제례는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 슬픔의 제례가 아니라 유교의 종교의식인 동시에 국가의 존립 근거를 확인시켜주는 국가 의식이다. 장사지내는 흉례가 아니라 오늘을 축복하는 길례인 것이다. 그래서 종료재례에는 노래와 춤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악에 워낙 많지만 정작 국악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것 같다. 나도 크게 다르진 않은데, 어느 땐가 태평소 소리를 눈 앞에서 듣고는 그 소리에 완전히 넋이 나가버린 기억이 있다. 그 후로 국악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졌는데 종묘제례악은 국악의 범주에 넣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지만, 저자가 세세하게 묘사해놓은 글을 보며 종묘제례악을 눈 앞에서 보고 그 장엄함에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종묘에서 행해지는 제례라 하여 흔한 제사의식이겠거니 하겠지만 저자의 말을 또 옮겨보면 참관해보기 전에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장엄한 의식이 종묘제례라고 한다. 두 가지 숙제가 생겼다. 종묘를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과 종묘제례를 참관하며 감동을 경험하는 것.

 

| 창덕궁 |

이전에도 궁에는 가본 적이 있다. 가장 대표적 궁인 경복궁. 한참 사진에 빠져 있을 때였는데, 사진 취미의 아이러니는 정작 담고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그저 그럴듯한 시각적 흔적만을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경복궁에서의 뚜렷한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그러다 몇해 전 아내의 권유로 서울에 있는 다른 궁에 다녀왔고 그땐 궁이 지닌 넉넉함과 여유,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하고 돌아왔다. 그곳이 바로 창덕궁이었다.

 

한국의 옛 건축물들을 보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럽고, 단아하면서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저자도 바로 이 점을 얘기하는데 이는 이미 궁 건축에 녹아들어가 있는 철학이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궁원 제도가 사치하면 반드시 백성을 수고롭게 하고 재정을 손상시키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고, 누추하면 조정에 대한 존엄을 보여줄 수 없게 될 것이다. 검소하면서도 누추한 데 이르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러운 데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검소란 덕에서 비롯되고 사치란 악의 근원이니 사치스럽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아름다움은 궁궐 건축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백제의 미학이자 조선왕조의 미학이며 한국인의 미학이다. 모름지기 우리의 DNA 속에 들어 있는 이 아름다움은 오늘날에도 계속 계승하고 발전시켜 일상에서 간직해야 할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미학이다.”

| 창경궁 |

창경궁은 말로만 듣다 작년 가을에 다녀오고 넓은 호수와 긴 산책길을 거닐며 창덕궁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었다. 창경궁은 창덕궁의 부속 시설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왕의 직계존속이 생활하는 곳이어서 가까이 있으면서도 조금은 멀리 창덕궁 곁에 지었다고 한다. 창경궁 편에서는 영조와 정조의 애민정신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권위적이지 않은 궁궐의 모습에서부터 이를 느낄 수 있고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을 비교해서 보며 영조와 정조의 애민정신을 더 세심하게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나라를 다스리는 이는 그것을 핑계로 백성을 억압하거나 백성은 뒷전으로 두고 나라의 유익만을 앞세우는 모순적인 국정운영에 대해서 언제나 경계하며 영조와 정조의 애국 방법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창경궁에 있는 문정전은 2006년 한 차례 방화사건을 맞은 적이 있다. 그 때 관람객으로 있던 분의 순발력 있는 대처로 큰 불로 번지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고, 방화범은 노령과 건물 피해의 경미함을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그 범인은 2008년 돌이킬 수 없는 숭례문 방화 사건을 다시 저지르고 말았다.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전은 다만 문정전과 숭례문 만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화제로 아픔을 겪었던 우리의 문화 유산들을 지금부터라도 더 소중히 여기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창경궁에는 아버지에 의해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게 된 사도세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도 얽혀있다. 비록 아들의 목숨을 잃게 한 아버지이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과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뜻을 받들어 훌륭하게 나라를 다스렸던 손자 정조의 이야기가 그나마 위로가 된다. 하지만 일제의 침입이 시작되면서 억압정책으로 창경궁이 창경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동물원과 유원지로 사용됐던 역사는 생소하면서도 500년 조선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 나가며 |

종묘를 시작으로 창덕궁과 창경궁에 얽힌 역사와 건축배경, 양식 설명을 들으며 얼마나 깊이 빠져들었던지 다 읽고 나니 긴장이 다 풀리는 느낌이었다. <답사기>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늘 빨리 끝내야하는 숙제처럼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웠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첫 한 권을 다 읽고 나름 마음이 후련하다.

 

<답사기>는 어떤 책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막연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섣불리 손에 쥐지는 못했던 이상한 책이었다. 비록 이제 한 권이지만 <답사기> 첫 책을 읽어본 소감들을 적어보면, 저자의 전공덕분에 문화유산에 대한 고증과 미적 분석이 탁월하게 느껴졌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또는 여러번) 가서 보고 싶게 만드는 해설과 분석이었다. 또 책에 수록된 저자 본인이 찍은 사진들도 유적이나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유익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 고취다. 서두에도 얘기했듯이 지금 우리를 지배하는 정서는 뚜렷하고 선명하며 즉각적인 흥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옛 문화와 정서는 현재의 지배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자연스레 관심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관심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자부심도 별로 느끼지 못한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것은 유익을 넘어 이 책의 예비 독자를 포함한 모든 독자에게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이 책을 읽고 유익을 얻은 독자로서 내가 해야 할 몫은 심드렁하게만 생각했던 국사와 문화유산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후 눈뜨게 된 우리 문화의 가치와 정서를 나의 관심 분야와 일상에서 실현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서울편 1편의 부제목을 왜 그렇게 정했는지를 마음에 새기고 책 속에 적혀있는 원문을 그대로 옮기며 글을 마칠까 한다.

 

만천명월주인옹-만 개의 냇물에 비치는 달의 주인

내가 바라는 것은 성인을 배우는 일이다. 비유하자면 달이 물속에 있어도 하늘에 있는 달은 그대로 밝은 것과 같다. 달은 각기 그 형태에 따라 비춰줄 뿐이다. 물이 흐르면 달도 함께 흐르고 물이 멎으면 달도 함께 멎고, 물이 거슬러 올라가면 달도 함께 거슬러 올라가고 물이 소용돌이치면 달도 함께 소용돌이친다. 거기에서 나는 물이 세상 사람들이라면 달이 비춰 그 상태를 나타내는 것은 사람들 각자의 얼굴이고 달은 태극인데 그 태극은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바로 옛 사람이 만천의 밝은 달에 태극의 신비한 작용을 비유하여 말한 뜻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내가 머무는 처소에 만천명월주인옹이라고 써서 나의 호로 삼기로 한 것이다. 때는 무오년(1798) 1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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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침묵보다는 불편한 외침을 - 신학자 칼 바르트와 1906-1968의 정치
프랑크 옐레 지음, 이용주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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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도 못하고 단지 그 이름만으로 멸시천대 받는 대상들이 있다. 보수 기독교 내에서는 바르트가 분명 그러한 존재일 것이다. 그런 부류들이 바르트를 무시하지 말아야할(무시하지 못할) 부분이 있다. 바로 그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었다는 점이다. 


혹자는 신앙인이 지나치게 정치에 관심을 둔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감히 이것은 신앙인의 몫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의 영역이 있을까? 책의 본문을 인용하자면 "하나님이 창조하지 않았거나 말씀하실 필요가 없는 곳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영역은 없다.” 그의 행보와 발언들이 정치적이기 때문에, 또 그가 너무도 진보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비난받아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그럴수록 우리의 점잖은 신앙이 부끄러워질 뿐이다). 

본서는 바르트의 정치적 발언들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글들 중 굳이 정치적 발언들만을 골라놓은 것도 아니다(비록 본서의 주제가 그러하다 할지라도). 그의 신학은 다분히 현세의 영역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에게 사변적 신학이란 있을 수 없었다. 그의 신학은 애초부터 사회적이고 정치적이었다. 책을 통해 발견되는 그의 발언들은 얼마나 사회고발적이고 불의에 저항적인 예언자다운 발언들인가!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은 바로 바르트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이 말들의 대명사가 되어 마땅하다.

신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혹은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정치를 이상적으로 여겨서는 안되지만 그의 표현대로 언제나 낯선 관계로서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하나님과 그분의 뜻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과 관계없이 전적인 타자로서만 계시는 분이 아니시다. 인간 사회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으신 그분이기에 우리는 신학을 통해 인간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자유케하는 영이 선물하신 믿음의 삶을 살면서도 너무나 자유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가급적 긍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제한하고 부정하려한다. 자연스레 신앙은 소극적이게 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적극적 신앙을 표방하려한다. 그러나 알고 있고 동의한다는 것과 그 지식과 동의대로 행동하며 살아간다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의 아득한 거리가 있다. 

우리 모두가 바르트 추종자일 필요는 없다. 그의 모든 신학에 동의할 필요나 의무도 없다. 그러나 더 이상 그를 무시하거나 도외시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풀어야할 삶의 숙제들을 그가 상당부분 먼저 고민하고 답해놓았기 때문이다. 나는 앞서간 신앙인의 발자취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그 수고를 감사하며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거기에는 이데올로기나 당파, 이익관계의 문제가 들어설 여지가 없다. 하나님을 더욱 올바로 알아가고 우리가 속하고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왜 그것을 마다하는가. 

단지 신학적 입장때문에 그를 추종하는 것도 또 그를 외면하거나 반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신학적 노선을 자신의 소신대로 결정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따라야할 의무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 그 말씀을 따라 신실하게 신학하며 또 신학한대로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신앙의 참된 삶은 우리에게 전문적인 신학서적 못지않게 깊은 영감과 감동과 도전을 준다. 훗날 나의 신학함과 신앙이 바르트의 반만이라도 닮아있다면 좋겠다. 비록 그의 삶이 완전한 신자의 모델을 제시해주지는 못한다할지라도,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을 읽으며 그를 추종하는 사람이든지 반대하는 사람이든지 우리 모두가 그의 신학함과 신앙의 삶의 태도를 통해 도전받고 참 신자의 삶을 살기를 다짐하는 귀한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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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굳게 서라
존 파이퍼 외 지음, 전의우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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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장이라고 말하는 히브리서 11장을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각 절마다 ‘믿음으로'라는 구절로 믿음으로 행한 선진들에 대하여 기술하며 믿음에 대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믿음이란 단어를 자주 되뇌이고는 하지만 믿음으로 사는 삶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또 그렇게 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생각합니다.
혹자는 '나는 믿음을 정의하느니보다 믿음에 의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합니다. 맞습니다. 우린 믿음의 삶을 살았던 선진들의 삶을 살펴보고 연구하여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감동하심과 성경이 지시하시는 바에 따라서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의무는 연구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들이 말해주는 믿음을 지켜온 인내와 견딤의 삶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우선적으로는 제가 너무도 존경하고 또 선호하는 존맥아더 목사님의 신간이라는 점이 저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게다가 존파이퍼 목사님, 랜디알콘, 제리 브리지스, 헬렌 로저비어 등 함께 글을 실어준 저자들의 한 믿음으로 한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삶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제 마음을 너무도 설레이게 했습니다. 한명의 선호하는 저자의 글도 좋지만 여러 저자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모습들을 지켜본다면 마음에 감동은 배나 될 것은 물론이고 믿음의 삶에 대한 이해가 더욱 넓고 깊어지리라는 생각에서입니다.
기대했던 바대로 한분 한분의 삶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행하심도 너무 좋았지만 생소했던 저자들을 저의 선호저자 리스트에 등록시키는 기쁨도 무시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여 진실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신앙의 선배들과 글로써 교제하는 즐거움은 성경을 상고하며 얻게 되는 기쁨과는 감히 비할 수 없을지라도 나의 영혼에 크나큰 유익을 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저자들의 고백이 깊은 감명을 주었지만 특별히 믿음에 의한 칭의, 구원을 강조하면서도 끝까지 견디는 능동적 믿음에 대해서도 명쾌히 해설하고 설명해주신 존파이퍼 목사님의 글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믿음에 의한 구원(물론 성경이 쓰인 이후 계속되는 구원받음의 핵심적인 요소이지만)은 종종 우리의 책임은 아무것도 없음을 변호하고 변명하기 위해 쓰이는 안타까운 모습들이 보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의 값없는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신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은 우리의 삶과 우리의 존재를 통해 구원을 완성해 가십니다. 우리의 삶은 모두 하나님께 내어맡겨졌다하여 우리가 아무것도 행치 않고 멍하니 천국만 바라본다면 분명 성경을 오해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신앙은 분명 우리 삶에 너무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성경도 너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올바른 믿음과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일 것입니다.

올바른 믿음을 위해서는 올바른 교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며 올바르고 건전한 교리를 바탕으로 성경을 옳게 해석하여 우리 삶에 적용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갔던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우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이 저에게 주었던 유익은 너무도 컸지만 분량이 지금의 두배. 세배는 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믿음의 선배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써놓은 저작들이 아직도 많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믿음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나의 믿음의 진정성은 어떠한가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반드시 꼭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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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완자 언어영역 비문학독해편 - 2009
비유와상징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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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의고사 보면 문학은 괜찮은데 비문학이 너무 점수가 안나와서 ㅠㅠ 나름대로 문제집도 많이 풀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일단 지문을 한번에 잘 이해못해서 일고 또 읽다보니 나중에 너무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보려고 수능완자 샀는데요~ 정말 많이 도움이됐어요~완자에만 있는 지문해설이 정말 좋았어요 솔직히 지문 일고 이해 안되도 평소엔 그냥 넘어가고 답만 맞춰보고 그랬는데 문제 뒤에 지문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니까 어쩔수없이라도 보게 되고 그러면서 지문을 어떻게 파악하고 읽는지 알게됐어요 중요한 부분이 어떤 부분이고 핵심 내용이 뭔지 이런 것들도 예전에는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완자로 공부하면서어느정도 익숙해 졌어요 ㅋ 덕분에 이젠 비문학지문 풀면서도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풀고있어요 ^^  내신완자도 좋지만 수능완자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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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완자 언어영역 비문학독해편 - 2009
비유와상징 편집부 엮음 / 비상교육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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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완자만 써보고 수능완자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역시 완자구나 했습니다.   비문학은 지문 이해하고 파악하는게 참 어렵잖아요. 그래서 지문을 얼마나 빨리 잘 파악하느냐가 중요한데 완자는 그런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먼저 문제 풀어 보고 뒤에 지문 해설 보면서 몰랐던 부분도 이해하고 문단 중심 내용도 다시 파악하고 하다보니 나중엔 문제 풀 때 어느정도 지문이 눈에 들어도라구요. 사실 이게 양이 만만치 않아서 이렇게 풀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ㅎ 점점 지문 읽는 요령이 생기거든요~^^ 해설도 이해하기 쉽게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좋았어요~  이거 다 풀고 시문학편도 풀어볼 예정이예요  수능공부 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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