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학교 MS 2 : 비밀 정보원 괴수 학교 MS 2
조영아 지음, 김미진 그림 / 비룡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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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어도 아이들은 바쁘다. 두 달간의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자 방학 계획표를 열심히 짜놓고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이와 나, 같은 공간 속 서로 다른 시간이 흘러간다.


아이와 같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연결고리를 또 하나 만드는 일이라서 꽤나 유쾌하다. 연인 관계든 부모 자식간에든 서로의 관심사를 알고 있다는 것은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니.

아이가 '괴수 학교 MS'로 잠시 쉬어갈 여유를 느꼈으면 좋겠다.



1권은 열두 살이 된 새해 첫날 자신이 구미호임을 알게 된 미오라는 여자아이가 괴수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실로 나는 미오처럼 괴수가 아닌지라 다분히 제3자인 기분으로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 그렇지만 그곳은 나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힘이 센 괴수들을 잡아 지하 감옥에 가두는 계획을 착수하고 있던 것. 그곳에 있는 괴수라는 이름으로 모인 선생이건 학생이건 모두가 한통속처럼 보인다.


사실 미오의 남자친구 수호 역시 괴수였다. 자신이 구미호라는 사실을, 즉 괴수라는 것을 남자친구 수호에게 들키기 싫었는데 수호 역시 괴수였다니 서로의 마음을 더 잘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내심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수호는 힘이 센 특별한 능력이 있는 청룡으로서 괴수 학교 지하 감옥에 갇혀있다가 미오의 도움으로 학교 주변의 괴수의 숲에 숨어있다.


괴수 학교에서 괴수스러움을 풍기는 이들 사이에서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미오는 그들의 따가운 눈총에 버겁다. 사실 괴수들은 중간 발현자인 미오가 못마땅한 상황. 이곳에서는 능력이 곧 인기의 척도와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눈총을 받는 와중에 미오의 능력은 일취월장한다. 꼬리 하나에서 돌연 다섯 개로 늘어났으니. 괴수들이 미오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S급이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수호를 위해서라고 나약해져서는 안 된다. 수호는 나쁜 자들이 던져놓은 덫에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수호뿐만이 아니라 다른 괴수 역시 막강한 힘을 지닌 괴수라는 똑같은 이유로 갇혀있다가는 종전엔 사라지게 되는 기구한 운명에 놓여있다. 그런데 세리나라는 이름의 식물이 해독제가 될 수 있다니.


그렇지만 오래된 문헌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리나를 미오와 친구들이 무슨 수로 찾을 수 있을는지. 더불어 학교의 실상을 파헤치는 비밀 정보원이 누구인지도 주목해 보시길.




요즘 겨울답지 못한 나날을 보내는 것만 같다.

내가 사는 이곳은 올 겨울 눈다운 눈을 만끽해 보지 못했다.

작년 겨울에는 동네 공원에서 썰매타며 신나게 환호성 지르며 놀았는데, 이번에는 밤손님처럼 몰래왔다가거나 소낙눈이 전부이다.

그래서 이번 겨울 마음껏 놀아보자고 구비해놓은 스노우집게 여섯 개가 팬트리에서 나올 줄 모른다.

제 구실을 할 수 없으니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 듯 하다.


에효, 책이나 읽어보자.

재미있는 책은 실망시켜주는 법이 없으니.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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