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 몽골 제국과 고려 1
이승한 지음 / 푸른역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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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는 사료가 부족해서 조선시대에 비해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했고, 따라서 고려시대에 관한 우리 일반인들을 위한 역사서, 흔히 '대중 역사서' 라는 것은 많지 않다.

그 중에서도 '원 간섭기' 라고 하는, 우리 역사에서 매우 특수한 시대에 대한 책은 정말 없는 것 같다.

이민족의 침입에 굴복해서 부마국으로 지내야 했던 것이 너무 치욕스러운 나머지, 아예 없었던 일로 생각해버리고 싶어서일까...

작년부터 원 간섭기에 대해 부쩍 관심 갖게 된 나로서는, 이 시대에 관한 대중 역사서가 드물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그런 아쉬움 속에서도, 이승한의 '몽골 제국과 고려' 시리즈를 발견한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려서부터 역사에 관심 많았고, 그래서 적어도 역사 비전공자로서는 역사에 대해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시리즈를 보면서, 내가 우리 역사, 특히나 그 중에서도 고려 때의 원 간섭기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았다.

 

'몽골 제국과 고려' 시리즈 중 제1권인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정말 넓다.

고려-몽골의 관계 뿐 아니라, 삼별초의 난, 몽골 제국의 정복 활동, 실패로 끝난 몽골의 일본 원정, 일본 원정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과정 속 고려의 역할과 부담 및 일본 원정이 고려의 정치.사회.경제에 끼친 영향 등... 

고려와 몽골과 일본을 넘나들며, 13세기 세 나라의 상황이 날실과 씨줄로 얽혀든다.

워낙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처음에는 어렵다는 느낌도 없지 않은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고려시대, 그 중에서도 원 간섭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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