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쉬즈웨이 지음, 류희정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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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7번째 생일을 맞았던 딸아이가 묻는다. 그럼 나는 며칠째 살고 있어? 엄마는? 계산을 하면서 허거거걱하는 숨이 나왔다.

몇번이나 봄을 기다렸고
몇번이나 여름이 지나길 바랬고
가을이 오면 고른 숨을 쉬었고
너무 추운 겨울은 몇번이나 보냈었는지.

켜켜이 쌓여있는 날짜만큼이나 지나보냈던 계절들. 아름다웠던 기억도 슬펐던 기억도 계절따라 생생한 장면들이 있다.

아이들과 ‘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을 보면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말에 우리 셋은 모두 동감했다.

변할것같지 않은 흑백 풍경이 잔잔했고
주황빛이 돌던 주인공들은 우리가 눈을 떼지 못하게페이지 페이지를 이끌어 가주었다.

흑백의 풍경은 환경을 무척이나 바꾸고 싶지만 나의 힘으로는 안됐던 일들을 생각나게 했고
주황빛 주인공들의 성장은 여느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인공을 따라 함께 나이들어가는 주민들, 이웃집 강아지의 노화, 달라질것 같지 않던 풍경의 잔잔한 변화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그려져있다. 그리고 너무나도 예쁜 그림과 함께.

아이들이 어른과 함께 읽었으면,
어른이 아이들과 함께 꼭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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