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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또박또박 손글씨 - 하루 10분 악필 교정 프로젝트
리버워드 지음 / 왓어북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손글씨를 잘 쓰지 못하면 공책을 사서 글씨 쓰는 연습을 시켰었다. 중학교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쓰는 것이 일상화되고 한글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부터는 글씨에 대한 노력이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당시에는 글씨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버스를 타면 악필 교정이라는 학원광고도 있었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메모할 때 글씨가 예쁘지 않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한 글자씩 또박또박 쓰는 습관을 들이고 나만의 글씨체를 갖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손글씨는 자신의 의사와 감정,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다. 휴대폰 메시지에 익숙해졌지만, 손편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정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펜을 사는 것과 노트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단정한 글씨를 위한 규칙을 나열하고 있다.
1. 선 반듯하게 긋기- 글씨가 깔끔하려면 제일 먼저 일자로 긋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선이 반듯하지 않으면 글자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글자 간 간격도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2. 천천히 쓰기- 서둘러 쓰면 선이 바르게 안 그어지고 글자 모양이 망가진다. 바른 글씨체를 충분히 익힌 후 글씨 쓰는 속도를 올려야 한다.
3. 글자 끊어 쓰지 않기- 글자를 끊어 쓰면 글자가 하나하나 따로 노는 느낌이 난다. 자음과 모음을 하나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연결해서 끊어짐이 없이 써야 한다.
4. 글자 겹쳐 쓰지 않기- 글자를 겹쳐 쓰면 가독성이 떨어지고 모양이 보기 좋지 않다. 반드시 글자 사이 간격을 일정하게 두고 써야 한다.
5. 손에 힘 빼지 않기- 손에 힘을 많이 주는 것도 무리가 가지만 힘을 빼면 선을 곧게 긋기가 어렵다.
6. 글자 평행 맞추기- 글자를 쓰면서 아랫선과 윗선에 평행 한지 확인하면서 써야 한다.
7. 글자 내 자음과 모음 사이 간격 맞추기- 자음과 모음 사이 간격을 맞추면 글씨가 단정해 보인다. 팁을 주자면 글자 하나를 쓸 때 중간에 3을 그려서 간격이 맞는다면 잘 썼다고 할 수 있다.
8. 단어 사이 띄어쓰기 간격 맞추기- 문장을 썼을 때 단어끼리 띄어쓰기 간격이 맞아야 전체적인 글씨가 반듯해 보인다. 일반 노트에 쓸 때 띄어쓰기 간격은 약 2mm가 적당하다.
9. 자음 크기 맞추기- 자음의 크기가 일정할 때 정돈되어 보인다.
10. 모음 크기 맞추기- 봄, 름, 을, 울 같이 모음이 자음 아래에 들어간 글자는 모음을 자음보다 양옆으로 1mm 길게 쓴다. 여, 가, 겨 같이 모음이 옆에 있는 글자는 자음을 기준으로 길이 비율이 1:2 정도가 좋다. 받침이 있는 글자는 모음의 길이가 줄어야 한다.
규칙을 익혔다면 다음으로 자음, 모음, 가나다 쓰기 연습을 한다. 이어서 알파벳, 숫자, 문장부호까지 습득한다. 단어, 문장, 문단, 시를 적는 순서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손수 연필을 쥐고 모눈이 그려진 공책을 피고 또박또박 정자로 글씨를 쓰던 과거가 생각났다. 세월이 지나 컴퓨터로 모든 작업이 대체되었지만, 아날로그적인 손글씨는 또 다른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날림체로 빠르게 대충 쓰던 습관을 고치고 정성 들여서 단어와 문장을 적는 연습을 한다면 심신단련에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