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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몽의 비밀 ㅣ 호랑이꿈 그림책 11
권민조 지음 / 호랑이꿈 / 2026년 9월
평점 :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유독 "엄마, 나는 태어날 때 무슨 꿈 꾸고 찾아왔어?" 하고 자주 물어보더라고요.
첫째 때는 할머님이 돼지 꿈을 대신 꿔주셨고,
둘째 때도 저마다 선명했던 태몽 장면들이 떠올라 한참 이야기를 나눠주곤 했는데요.
마침 태몽을 주제로 한 그림책 《태몽의 비밀》을 발견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어요.
표지부터 파란 배경 속 둥근 구슬 안에 용, 호랑이, 뱀, 보석, 복숭아 등
온갖 태몽 상징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더라고요.

<귀여운 '태몽 쥐'의 시선으로 풀어낸 친근한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은 삼신할머니 곁에서 태몽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귀여운 '태몽 쥐'예요.
삼신할머니에게 "왕밤골 김 씨 부부에게 태몽을 전달하라"는 미션을 받고,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대단한 태몽을 찾아 나서는 모험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화려하고 익살스러운 그림들이 펼쳐져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엄마 때 꿨던 꿈이랑 비슷한가?" 하고
서로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특히 커다란 구령이가 꽃밭 속에서 사람을 사뿐 안아주는 장면을
읽을 때는 아이가 "징그럽지 않고 되게 예쁘다!"라며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읽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반전과 메시지>
태몽 쥐는 더 좋은 꿈, 더 대단한 태몽을 찾아 태몽굴 깊은 곳까지 들어갔지만,
결국 김 씨 부부에게 전달된 꿈은 거창한 호랑이나 보석이 아니었어요.
마지막에 밝혀지는 '태몽의 비밀'이 참 묵직하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그래! 김 씨 부부가 기다린 건 똑똑한 아이도, 부자 될 아이도,
높은 자리 오를 대단한 아이도 아니었어!
그저 엄마 닮고 아빠 닮은 아이, 어떤 태몽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거야!"
그 구절을 읽어주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때, 그리고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바라던 그 순수한 마음이 다시금 떠올랐거든요.
<아이와 함께 읽은 후 느낀 점>
보통 '태몽'이라고 하면 잘되고 출세하는 아이의 운명을 점치는 용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어떤 아이든 존재 자체만으로 부모에게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선물"이라는
진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다정하게 알려줘요.
다 읽고 나서 아이를 꼭 안아주며 "엄마한테는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라고 말해줄 수 있어 참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태몽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이렇게 재치 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책이 많지 않은데,
간만에 온 가족이 마음 따뜻하게 읽은 그림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