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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3 : 문종·단종·세조 - 왕좌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 SEL+한능검 워크북 수록 ㅣ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3
타니 지음, 김기수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6년 7월
평점 :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이에게 역사를 가르치다 보면 "엄마, 왜 수양대군은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았어?"
혹은 "세조는 나쁜 왕이야, 좋은 왕이야?" 같은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역사는 단순히 맞고 틀리는 이분법적 문제가 아니기에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죠.
이번에 만난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3권: 문종·단종·세조 왕좌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는
아이들의 이런 호기심과 고민을 아주 지혜롭게 풀어내 주는 멋진 역사 만화책이었어요.

수양대군과 한명회, 그리고 계유정난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
책을 펼쳐보면 수양대군과 책사 한명회가 모의를 도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물들의 표정과 심리 변화가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권력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가 촘촘하게 짜여 있어요.
덕분에 아이도 마치 한 편의 스릴러 애니메이션을 보듯 몰입해서 읽더라고요.

'승자의 기록' 뒤에 숨겨진 진실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역사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준다는 점이예요.
승자의 기록과 역사적 진실:
단종의 죽음에 대해 『세조실록』에는 단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후대 사료에서는 사약을 받거나 강물에 버려졌다는 등
여러 서술이 갈린다는 지식 박스 내용이 인상 깊었어요.
승자의 관점에서 쓰인 실록의 한계를 짚어주며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줘요.

세조의 공과 실: 훈민정음 보급, 불교 친흥, 여진족 정벌, 군사 체제 정비 등
업적을 이룬 '빛'의 모습과 함께, 불법적으로 왕위를 차지하면서 발생한
공신들의 미선과 사회적 문제라는 '그림자'를 함께 보여줘요.
만화 속 탐험단 캐릭터들도 세조의 업적에 감탄하다가도 권력 찬탈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도 자연스럽게 역사적 인물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네요.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최고의 역사 입문서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와 나누는 대화의 깊이가 달라진 것을 느꼈어요.
단순히 "누가 왕이 됐어?"가 아니라 "만약 내가 단종이었다면 어땠을까?",
"세조가 한 일 중에 이건 잘했지만 이건 잘못된 것 같아" 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역사를 단순히 외워야 할 시험 과목이 아니라
인물들의 선택과 삶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접근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해 보기 정말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