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때는 고전소설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고전을 좋아하는 친정엄마 덕분에 집에 고전소설이 많이 있었다.
고전소설은 그 시절의 배경과 풍자와 또한 재미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서 술술 재밌게 읽곤 했었는데
학생때 그저 재미로 술술 읽었던 고전과 어른이 되어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다시 읽는 고전은 또한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 tvn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다룬 적이 있었다. 그때 tv로 보면서 책으로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 책을 읽었으니 이젠 다시 한번 방송을 찾아봐야겠다.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이 1944년 소련 혁명을 그린 우화이다. 그의 작품 중 특히 유머가 가득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읽으면서도 쉽고 재미있어서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농장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 가축들이 수퇘지 메이저 영감의 지휘 아래 반란을 일으킨다. 그 결과 농장주인 존스를 내쫓고 동물들이 직접 농장을 경영하게 되면서 농장의 이름을 동물농장이라고 바뀌게 된다.
처음엔 평등의 이념에 입각한 이상적 사회를 건축하는 것이 동물들의 목표였다. 동물농장의 7계명을 보면 마지막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라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지능적인 돼지인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동물들은 누군가의 지배를 받지 않고 스스로 농장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평등한 농장생활을 해 나가지만 자꾸만 의견이 부딪히는 스노우볼과 나폴레옹 중에 나폴레옹이 스노우볼을 쫓아내게 되면서 지배계급과 갈등이 심화되고 독재가 시작된다.
어느 시대 어느 정치에서나 볼 수 있는 나폴레옹과 같은 인물, 그리고 스퀼러 복서 등의 인물 역시 낯설지 않다. 동물 농장 속의 권력과 체제의 결함을 겪으면서 7계명 중 마지막 계명은 이렇게 바뀐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반석출판사에서 나온 동물농장은 한글판 영문판 세트로 한글판으로 읽은 후에 영문판으로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과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ㅎㅎ 그럼에도 영문판으로 완독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꼭 읽어보고 싶다.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