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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워킹맘 -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우리들
전보라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3월
평점 :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 잡았던 #낫워킹맘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예요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우리들'이라는 부제목까지
아이 둘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고 있지만
전업주부가 아니고 싶은 저에게 너무나 와닿는 문구였답니다.
저자는 한분이 아니라 총 네분인데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작가, 교사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결혼과 출산과 육아로 인해 이전의 직업 대신
좋아하는 읽, 책읽고 글쓰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제목 하나하나 마음을 울리는 책이고
너무나 공감이 가는 책이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저 또한 집에서 아이들을 둘이나 키우고 있지만
직접 돈을 벌지 못한다는 느낌에 좌절감이나
허무한 느낌 받아본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특히나 가장 크게 마음이 힘들었을 때는 두번인데,
첫번째는 첫째를 가정보육하다가 3살에 처음 어린이집에 보냈을 때예요.
내내 아이와 단둘이 집에서만 있다가 이제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내 시간이 생기고 나도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도 굉장히 많았을텐데
그보다는 내가 할일없는 사람, 먹고노는 사람같이 느껴지는 죄책감이 크더라구요
뱃속에 둘째를 임신중이었는데도 말이죠.
마찬가지로 두번째는 둘째를 코로나로 오래 가정보육하고 있다가
4살이 되면서 어린이집에 보냈을 때랍니다.
육아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서 집에서 노는게 아닌데,
오히려 아이들이 남기고간 흔적을 치우고 정리하고
먹을 것을 준비하고 요리하는데 시간은 더 들어감에도
돈을 받지 못하니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느꼈거든요.

우리도 생색 좀 낼까요?
신랑이 재택근무를 하며 집안일도 육아도 함께하고 있어요.
도와주는 수준이 아닌 '함께'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늘 고맙고 미안한데요
신랑은 종종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화장실 청소도 했어.
여기저기 다 청소해뒀어 밥도 안쳐뒀어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저는 집안일 할 때마다 설거지했어. 나 청소했어. 이렇게 얘기하지 않잖아요?

나가서 일하지 않는 제가 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바로 집안일과 육아가 되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살림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계속 다른 일을 찾고 있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육아도 좋고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매일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요즘,
너무나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랍니다.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