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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졸린 나비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40
로스 뷰랙 지음,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지난번 우연히 도서관에서 로스 뷰랙 책을 빌려봤었어요
참을성 없는 애벌레, 포기가 너무 빠른 나비였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하고 깔깔 웃으면서
며칠간 그 책만 보고 대사도 외워서 계속 얘기할 정도였죠
그러가 후속작 하나도 안 졸린 나비가 출간되어
너무너무 반가운 마음에 아이에게 읽어주게 되었답니다.

나비가 한밤 중에 자지 않고 깨어있는 고슴도치 친구를 만나요
야행성 친구를 처음 본 나비는
'그럼 너는 뭐든지 반대로 하는거야?' 묻죠
그리고는 그럼 넌 '잘 가' 대신 '반가워' 하고 말해?
신발은 머리에 쓰고 모자는 발에 신어?
밥 먹기 전에 간식부터 먹겠지? 하며 질문을 늘어놔요
이전 편처럼 나비는 말이 정말정말 많은데요ㅋㅋ
따발총처럼 우다다다 쏟아내는 나비의 말과 말투에서
아이가 그렇게 재밌어한답니다 깔깔 웃고 난리나요ㅋㅋ

그 후로도 물어볼게 너어어어무 많아서
끝도 없이 질문을 늘어놓던 나비는
조용하면 조용해서 잠이 안온다고 하고
그림책을 읽어도 책이 너무 부스럭거린다고
밤동안에 할일이 너무 많다며 잠을 안자요ㅋㅋ
아이들이 밤에 자기 싫을 때 늘어놓는 이야기들과 비슷한것같죠?ㅎㅎ

결국 고슴도치의 조언에 따라 내 마음 속의 평온함을 찾아보던 나비는
은은한 꽃향기, 따사로운 햇살,
고운 물감은 푼 듯한 봄의 빛깔, 한낮에 시원하게 울리는 벌새의 노랫소리 등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들을 떠올리는데요
뭘 해도 잠이 안오던 나비는 이런 따스함을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게 된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안졸리다며 잠이 안온다며 무섭고 심심하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늘어놓다가도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야기하다보면 어느 샌가 잠이 들어있잖아요?
그런 모습이 떠올라 웃음짓게 되는 귀여운 나비였어요 :-)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