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좋아하세요? - 나의 취향을 알아 가는 즐거운 와인 수업 좋아하세요? 시리즈 6
정아영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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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카멜북스 에서 출간한, '좋아하세요? (Do you like it?)' 시리즈에는 산

책도 있고 식물도 있고 아크릴화도 있고 이목을 끄는 책들이 많았어요

이 중에서 최신작으로, 와인 유튜버이자 와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인' 정아영님의 글로 엮어낸 '와인 좋아하세요?' 라는 책을 좋은 기회로 받아 읽어보게 되었네요

저자는 WSET 이라는 영국 와인 교육과정에서 최고레벨인 Lv 4 디플로마를 취득하고, 대한민국 주류대상의 와인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요.

현재는 유튜브나 저자가 운영하는 와인 학원, 온라인 클래스로 와인 입문자들과 소통하고 있고

이 책 또한 와인 애호가를 위한 책은 아니고, 와인 입문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목차를 보면 저같이 와인에 대해서 정말 모르는 왕초보 입문자들도 알기 쉽도록

와인의 세계로 폴짝 들어가기 위한 준비물, 구매부터 와인 용어와 시음하는 법 등

그리고 나의 취향에 맞는 와인찾기 등 와인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가 있어요

와인 시음에 있어서 먼저 주의해야 할 사항을 꼼꼼하게 읽어보았네요

향수, 양치, 흡연과 커피는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눈으로 시음, 코로 시음, 입으로 시음, 말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는데

흥미진진하니 꼭 읽어보세요

여러 와인의 종류에 대해서도 나와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달달한 스위트 로제와인을 좋아하거든요

스위트 로제 와인이 종류에 대해서도 잘 알게되는 기회였네요

책을 처음 들어서면 '와인 작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일은, 소비자가 스스로 와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주는 일이다' 라는 말이 적혀있어요

작가 역시 이 목적에 굉장히 충실하며,

이어서 나오는 '준비물', '와인 구매', '용어', '시음 방법' 챕터에서도 굳이 이렇게까지 사거나 하진 않아도 된다는 부연설명을 열심히 달아뒀어요

그러면서도, 초보자들이 꽤나 궁금해할만한 지점은 콕 집어서 전부 이야기해요

와인 잔은 어떻게 짠-☆ 해야 할까, 마개 오프닝은 어떻게 해야 되고, 어떻게 하면 안 되는가 등등 말이죠.

아무래도 작가 본인이 클래스를 이끌어왔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쌓인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수강생들 대부분이 와인 지식을 알고 들어오는 사람이 아닌, 초보일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클래스였을테니 말이예요

그 뒤로는 레드/화이트/로제/스파클링/주정강화 와인 별 카테고리를 나눠, 각각의 떼루아의 특징이나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 리스트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요

아, 라벨 읽는 법도 물론 나와 있지만, 라벨은 병마다 천차만별이라 어떤 식으로 적혀있는지만 알려줄 수 밖에 없었을 것예요

마지막 장에는 와인을 보관하거나 먹는 데 필요한 팁이나 매너를 알려주고, 페어링하면 좋을 음식이나 치즈를 소개해주네요

와인 칵테일의 간단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책 뒷편을 받쳐줍니다.

Men are like wine - some turn to vinegar, but the best improve with age.

사람은 와인과 같아서, 어떤 사람은 식초가 되지만 좋은 사람은 나이가 들 수록 더 나아진다.

Pope John XXIII (교황 요한 23세)


책에는 이런 구절이 챕터마다 끼여 있는데, 앞서 소개한 '와인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명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이예요

책에서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말이 나오는데, "어떤 와인은 햇빛에 놔 뒀는데도 개봉하면 좋은 와인이 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와인은 셀러에 넣어뒀어도 식초가 되거나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복불복입니다" 라는 말이 조금 재미있었어요

좋은 와인,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외부에서 아무리 만들어 낸다 한들, 결국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건 본연의 힘과 능력에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시간은 흐르기에 어떤 식으로든 변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 종착역이 식초가 될지 쿰쿰한 와인이 될지 부드러운 와인이 될지 바디감 있는 와인이 될지는 바깥에서는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것, 그런 이상한 생각을 같이 해 봤네요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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