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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56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5월
평점 :

개인적으로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체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두 손을 머리 위로 감싸고 몸을 한껏 웅크린,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 만 같은 아이의 모습과
겁먹은듯한 동그랗고 커다란 두눈이 귀여우면서 궁금한 그림책이예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에이미는 모든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예요
놀이터에서 놀자고 하면 그네에서 떨어질까봐 무섭고
공원에서 산책하자고 하면 천둥 번개가 칠까봐 무서워요
에이미는 늘 이렇게 말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우리 집 첫째도 조금 겁이 많은 편이예요
언제나 씩씩하고 궁금한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지만
이따금씩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겪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잘 안되면 어떻게 하나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내기도 하죠
아마 모든 아이들이 조금씩은 이런 걱정과 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늘 혼자 지내던 에이미는
어느날 회색빛 아이가 옆에 앉아있는 것을 알아챘어요
'너가 항상 나를 피하잖아 이대로라면 내 꿈을 이룰 수가 없어!'

미안해진 에이미는 어떻게 하면 아이의 기분이 좋아질까 곰곰히 생각해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자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함께 하자고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회색빛 아이에게 과자도 주고 놀이터에도 데려가고
공원도 텃밭도 동물보호소에도 데리고 가죠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 라고 말했던 에이미는
이제 늘 이렇게 말해요 '좋은 생각이 있어!'
첫째에게도 늘 할 수 있어 많이 연습하면 할 수 있을 거야 해보자
이런 말들을 종종해주는데요
어느샌가 아이도 이야기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엄마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이렇게 하는 거야 어때?
엄마 내가 아주 좋은 생각을 해냈지? 하면서요
이렇게 스스로 좋은 방법을 떠올려보고 해결해나갔던 좋은 기억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마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

다음날 일어나보지 회색친구는 없고 금빛으로 빛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바로 나야 회색일때는 두려움이었지만
지금 내 이름은 용기란다.
전 이부분을 읽으면서 괜히 찡했답니다.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지요
하지만 두려움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좋은생각을 떠올려보면서
아이에게는 용기라는 씩씩한 친구를 얻게 된 것이예요
두려움과 겁을 용기로 바꿔가는 첫째에게 읽어주기 좋았던 책이랍니다.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