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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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을 키우는 건 정말 고민과 고민의 연속인 것 같아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특히 아이 마음 읽어주는 것,

아이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그런 것들이 가장 큰 고민인데요

그래서 오은영 선생님의 지난 저서인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를 열심히 읽기도 했고

금쪽이가 나오는 TV 프로그램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챙겨보곤 하는데요

그래도 정답이 없고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좀 더 공부하고

아이의 마음속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고자

오은영 선생님의 신간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2012년 출간했던 아이의 스트레스를 새롭게 다듬은 책이라고 하네요)

목차를 먼저 보시면 성장과제, 또래, 학교생활, 부모, 신호

이렇게 5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소주제들이 있는데요

걸음마, 낯가림에 관한 아기들의 이야기부터

학교를 다니는 큰언니오빠들의 학교생활 이야기까지 금쪽이의 연령층이 폭넓기 때문에

4살과 6살인 우리집 아이들의 이야기 위주로 공감하면서 읽어보았네요 :-)

또래보다 작은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은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우리집 첫째도 또래보다 작은 편이라

엄마인 제가 더욱 더 먹을 것에 집착하게 되더라구요

어렸을 때는 입에 먹을 것을 물고 있으면 물고 있지마~ 얼른 씹어~ 삼켜~

이런 이야기를 끝도 없이 했던 것 같은 생각이 다시 들면서 반성하게 되네요

조금 커서 이제 물고 있는 것은 없어졌지만 씹는 데 오래 걸리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먹는 것이 느려요

특별히 편식하는 것은 없지만 밥보다는 반찬을 좋아하다보니

밥도 좀 먹어~ 밥 한숟가락 먹고~ 이게 제가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이네요 ㅠㅠ

책을 읽으면서 뜨끔했던 부분인데요,

아이가 식탁에서 어떤 반찬을 골라 입에 넣었는지

그것을 얼마 만에 씹었는지 목구멍으로 넘겼는지를 일일이 통제하지 말았으면 해요

아이는 식사 시간이 즐겁기는커녕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ㅠ

반성 또 반성 한 후에는

밥 먹을 때 얼른 씹어~ 삼켜~ 라는 등의 재촉하는 말은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반찬부터 다 먹으면 그 후에 밥을 먹겠지 하며

실시간으로 지적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기다려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첫째가 6살이다 보니 고민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한글인데요

친구누구는 벌써 책을 읽는다더라

누구는 벌써 글씨를 쓰고 일기까지 쓴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보거나 들으면 아무래도 신경은 조금 쓰여요

그래도 저는 지금 몇달 걸려 가르칠 것을 7살 되면 금방 배우게 되겠지

지금은 통글자로 가르쳐야하지만 7살 되면 한글원리로 배울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요

오은영 선생님도 같은 얘기를 하셔서 마음이 좀 놓였네요

만5세 이후에 한글창제원리를 통해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셨는데

늦생일인 첫째는 6살말이나 7살이 되어 한글을 천천히 가르쳐도 될거라 믿게 되었어요

첫째는 대신에 책을 좋아해서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는데요

오은영 선생님은 책을 읽으며 나온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와 실례를 찾아주어

정말 그 단어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아이가 구사하는 어휘가 충분히 늘고 어휘들의 정확한 소리를 알고

자음과 모음의 구조 자음과 모음의 위지 등을 설명하여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라고 말이죠

얼마전까지만해도 책을 읽으면 가만히 잘 듣기만 하거나

그림을 보면서 질문을 하던 첫째는

요즘들어 갑자기 엄마 그건 무슨 뜻이야? 이 말은 무슨 말이야? 하며 단어의 뜻을 묻기 시작하더라구요

아 그동안은 알아들어서 질문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몰라도 그냥 듣다가

이제는 단어의 뜻이 궁금한 때가 되었구나 싶어서 기쁜 마음에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네요^^

가장 오랜기간 저를 고민스럽게 한 부분은 바로 첫째의 승부욕이예요

친구랑 함께 뛰어가다가도 자기가 뒤쳐진다싶으면 친구에게 같이 가자며 막 부르고는 자기가 먼저 뛰어가버립니다.

혹시나 뒤쳐져버리면 울기도 하고 떼쓰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했어요

책에서는 지나치게 경쟁적이어서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거나

마음의 불안이 심해서 이기려고 드는 거라고 하였는데요

집에서는 게임을 할 때 무조건 쳐주는 것도 아니고 결과중심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더 빨리할까 누가 더 잘할까' 하며 동생과 경쟁시키는 일도 절대 없는데요

아이를 놀린 것은 아니지만 귀여워서 웃곤할 때 아이는 놀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겠다 싶어 아차싶었어요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아이에게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겠다 다시금 느꼈네요

또는 후자(불안 때문에)일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이 부분은 전자인지 후자인지 두가지 모두인지 저도 명확하게 알긴 어렵더라구요

아이가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편이지만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겨도 잘 적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종종 예상치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그로 인해 하고싶었던 일을 못하게 되었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을 때 많이 속상해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어요

그럴때는 그래도 크게 손해보는 것 없이 괜찮았던 경험,

원래 정한대로가 아닌 다른 방법도 취할 수 있다는 경험,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고 그것이 일상의 안전을 깨지 않는다는 경험

이런 경험들이 쌓여야 한다고 하네요

아이가 생각대로 원하는대로 되지 않고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 당황했을 때

그 동안 나는 옆에서 어떻게 대처해주었었는지

잘 생각조차 나지 않아 미안하고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그저 떼쓰는 것에 대해서 혼을 내거나 속상한 마음만 받아주고 끝나진 않았는지.

그 상황이 안전하다는 것을 빨리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해요

매순간 엄마는 또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아이의 마음속을 궁금해하고 알고싶고 도와주려고하지만

모든걸 해결까지 해줄수는 없으니 참 어렵네요

하지만 아이의 마음속을 궁금해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궁금해하고 그렇게 알게되면 아이도 저도 얼마나 달라질까요? :-)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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