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 가루 ㅣ 웅진 우리그림책 87
이명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2월
평점 :
달가루,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어요
달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기도 했고
달에 사는 옥토끼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늘 신비롭고 재미나기 때문이죠
하루하루 모양이 변하는 달에 대한 재미난 상상의 그림책들을 많이 보았지만
달가루라니? 가루라니?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매일매일 조금씩 모양이 변하는 달과,
달에 사는 옥토끼가 등장하는데요
이 토끼는 매우매우 부지런해요
띠띠띠 울리는 알람소리에 맞춰 기상한 토끼는
아침을 먹고 양치를 하고는 뭔가를 바라보고 한참 모자라다고 하네요?
그리곤 할 수 있어! 를 외치고 씩씩하게 나가요
깡깡깡깡!
토끼가 커다란 곡괭이로 달표면을 파는 것이었군요
달표면을 파면 팔수록 동그랗던 달은 점점 눈썹처럼 얇아져요
그렇게 보름동안 아주 열심히 달 표면을 파내서는
쿵덕쿵덕 달을 빻기 시작하네요
실제 달의 변화를 모티브로 삼아서 더욱 흥미롭고
우리가 알고 있던 절구를 빻는 옥토끼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내어
더욱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달가루를 탐내는 곰벌레가 나타나요
2019년 이스라엘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에 실어 갔던
'곰벌레'의 존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생존 능력이 아주 뛰어난 곰벌레가 지금까지 달에서 살고 있을 거라는
재미난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죠 :-)
곰벌레는 처음엔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달가루를 먹으면서 점점 커졌다고 하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등장이었네요
보름이 지난 후엔요?
달이 기운 후엔 어떻게 다시 달이 차오르게 될지 너무 궁금했어요
달가루를 간격에 맞춰서 잘 심어준 다음,
래빗브라더스의 달뽀복 같은 좋은 노래들을 들려주면
달가루가 뽁뽁뽁 하며 쑥쑥 자라게 되는데
그렇게 보름동안 달이 다시 차오르며 보름달이 되지요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이라 저도 신기했고
아이들은 매우 신기해하고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둘째가 이 장면을 그렇게 재밌어하더라구요
어 코피 하며 코피가 나는 장면이 재밌나봐요
내가 좋아하는 이거! 하면서 자꾸 이 페이지만 넘겨보려고 해요 ㅎㅎㅎ
기껏 모아놓은 달가루를 또 와서 먹고 있는 곰벌레에게
토끼는 그럴거면 너도 같이 모아! 라고 소리쳐요
곰벌레가 너무 무섭게 휙 돌아봐서
긴장되는 마음으로 뜨끔했는데요,
달 토끼와 곰벌레는 함께 달가루를 모으기로 했대요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절반이예요
남은 절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시죠
달 토끼는 대체 왜 달가루를 모으는 것일까요??
다시 달가루를 심어 달을 차오르게 하기 위해서?
그런 이유는 아니예요
더 흥미진진하고 두근거리는 이유가 있답니다.
달가루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땐
색감도 무채색이 많고 조금 어두운 느낌을 받았는데요
어두운 밤하늘과 회색의 달 외에
달토끼의 생동감넘치는 표정과 동작들이
이야기를 어둡지 않고 더욱 밝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대사들 외에
달토끼가 중얼중얼 거리는 대사들이 너무 재밌나봐요
아이들이 대사를 따라하며 재밌어하더라구요
달토끼가 달가루를 모으는 이유,
궁금하시면 확인해보세요 :-)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