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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딜레마 상황 100문 101답 1 - 초등 지혜로운 교사 2
우리교육 편집부 엮음 / 우리교육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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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면 누구나 초임 때 부터 부딪히게 되는 난감한 상황들이 있다.
어떤 문제들은 해가 지나면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나,
어떤 문제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한 권의 책으로 공유한다는 것은 내게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누구나 경험이 쌓이며 갖게된 노하우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한 노하우는 모든 교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어디에선가~누군가에게 시원한 해답이 되기도 한다.

목차를 보면
"망설임과 성찰 속에 성장하는 교사"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이들, 고민하는 교사"
"좋은 수업을 꿈꾸는 교사"
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 목차보다 큰 제목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울컥 했다.

이는 교사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어느 교사가 망설임이 없었을까,
어느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지 않을까,
어느 교사가 좋은 수업을 꿈꾸지 않을까.

바로 현실 속 교사의 모습이다.
언론에서 각종 사건으로  교사를 싸잡아 욕해도,
가벼운 기사로 의욕을 떨어뜨려도,
대부분 교사들은 사실 이렇게 하루 하루 묵묵히 살고 있다.
교사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화상이 아닐까.

고민하는 문제들이 연륜있는 교사들에겐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수차례 고민 해봤던 문제이고, 자신만의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임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에겐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것,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꼭 이 문제들을 고민하는 교사가 아니라도,
교사의 삶을 성찰해보고 내 주변 선생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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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 평범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꾸는 기적의 교육법
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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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나는 거만했다.

'나도 하고 있는 것들이네, 이정도 노력은 나도 하고 있어' 라며 책장을 넘기던 나는,

이내 계속되는 레이프 선생님의 따듯한 조언과 격려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어느 새 나도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응원에 눈물 날 만큼 고마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있고 당당하게, 하지만 겸손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교사로서 알고 있어야 하고 행해야 하는 것들을 명확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실천해 옮기는 그의 삶이 어찌 보면 별다를 게 없어 보였으나, 나는 다른 것에 주목했다. 바로 현실과 타협하거나 멈추어 서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미국의 교수 환경은 우리와 다른 듯 하나 비슷한 점도 많다. 관료적 행정의 문제나 하달식 교육 정책 이행도 존재하고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는 지역별로 격차가 크며 교사는 상당부분 자신의 시간까지 투자하기도 한다. 레이프 선생님은 어떤 여건에도 개의치 않는다. 그저 자신의 교육 철학대로 교육할 뿐이다. 바로 이 점이 나를 고개숙이게 하는 부분이다.

한국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높다란 벽에 막혀 좌절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여러번 좌절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레이프 선생님께서 내 어깨를 두드려 격려하며 이렇게 말한다.

"힘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어."

한국에서 수많은 레이프 선생님들이 계심을 알고 있다.

묵묵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그 선생님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다.

* 후기는 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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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사전 - 초등.중학생용
김선철.김원희 지음, 김순효 그림 / 열린박물관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 적절한 시기에 주인을 찾아온 특별한 선물 - 순 우리말 사전 >

기역, 니은, 디귿, 미음, 비읍, 시옷, 이응, 지읒, 치읓, 키읔, 티읕, 피읖, 히읗.

얼마만에 읽어보고 써보는 말인지. 하핫.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다. 리을이 없다.

이 책에는 리을로 시작하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

편집하신 분의 의도일까? 아니면 사고일까? 후훗. 아무튼 이것을 안 후 나는 이 책이 더욱 좋아졌다. 인간미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역시 빈틈이 있어야 정감이 느껴지나보다.

순 우리말 사전이 내게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따로있다.

영어교육이 대세인 요즘, 영어전담이 내게 맡겨졌다.

그것도 원어민 보조교사와 함께.

영어의 사막을 걷는 내게 순 우리말 사전은 단물과도 같은 선물이었다.

'그래, 너 주인 제대로 찾아왔구나. 반갑다~'하며 받자 마자 나는 책을 쫙 펴들었다.

첫번째 보인 쪽은 "잠의 종류"였다. 나비잠, 노루잠, 말뚝잠, 발칫잠, 헛잠 등등.

책을 다 읽도록 나를 계속 미소짓게 했던 그림과 설명이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해보았을 잠의 종류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첫 조카의 사랑스럽던 나비잠, 예민하던 날의 노루잠, 피곤한 주말의 개잠, 식구 많은 친척집에서의 발칫잠, 아빠가 안아다가 침대에 재워주는 게 좋아서 마루 바닥에서 자는 체 했던 헛잠.  모든 추억들이 떠오르며 행복이 밀려들었다.

사이 사이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있는 종류별 우리말들부터 싹 읽고나니,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은 마냥 배가 불렀다. 그래도 본문이 궁금하여 관심가는 단어부터 천천히 읽어나갔다. 어쩜 하나같이 이렇게 예쁘고 적절할까.

원어민 보조교사와 같이 지내며, 이럴 땐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나? 저럴 땐? 이런식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시간이 갈 수록 느끼는 건 우리말이 풍부하고 섬세하며 맛있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이런 말들을 알았다면 나의 언어생활은 더욱 풍부해졌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나의 짝꿍에게도 가끔 하나씩 문제를 내본다. 재미있는 이야기 시간이 된다.

이 책은 즐거운 식탁이다. 다른 어른들에게도 그럴까? 문득 궁금하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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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사이 우리 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읽고 3번째 선물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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