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바라본 시작 -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얻게 된 이야기
장연호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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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험담이 저의 이야기와 다를바 없어서 더 감정이입하며 읽었네요...

병명을 알기 전 저자의 생활담, 병원생활에서 겪은 이야기와 주변 인물을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삶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책이네요...

30년 차이. 다른 암이지만 그 과정은 비슷하기에 그때 그 시기가 영사기 돌리듯 떠올려지네요...

또한 전 지금도 또다른 암으로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치료, 수술을 끝내고 타목시펜을 2년째 복용중이라 저자의 병원생활에 가슴 아팠네요...

고3이라는 특수상황 속에 병마와 싸워야한다는 것은 청소년기 아이에게는 상당히 가혹하지요...

특히 어느정도 성적이 나오는 상태에서는 더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에 짜증나고 화도 나구요...

딱 저의 마음이어서 저자가 이해되더군요...

고3 여름방학이 끝날 때 발병해서 학교를 거의 못 가 재수를 선택했고 그 기간에도 병원을 다니며 이겨냈었답니다...
이후 낮춰간 대학에선 큰일을 언제 겪었는지 모를정도로 즐기며 열심히 생활했구요...
그런데 30년이 지난 시점에 또다른 암으로 병원신세를 져야할 상황에 놓이게 되자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항암치료가 많은 발전이 있다고는 하지만 겪어내기엔 예나 지금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는 다를바 없더군요...
지금도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는데 약 부작용을 유의해야 하니 신경쓰이는 시간들 연속이랍니다...
그래도 독서와 글쓰기, 여행으로 굳건한 마음은 여전하답니다...

본인의 상황이 가장 안 좋게 느껴지더라도 대형병원을 가 보면 더 안 좋은 상태의 환자들도 참 많답니다...
건강한게 최고지만 건강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현재를 수긍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매일을 즐기며 지내는게 중요하답니다...

환자와 돌봄 가족들의 몸과 맘에 감동과 위안을 주는 좋은 내용의 책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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