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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그!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0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평점 :
거짓말처럼, 외할머니 소천하신지 일주일만에 받아보았던 <안녕, 모그!>
엄마랑 매일매일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거리뷰로 외갓댁 둘러보다, 우연히 찍힌 할머니 보고 또 그리움이 가득했던 지난주.
그리고 그런 우리를 잔잔히 위로해주었던 모그.
사실 <깜박 깜박 고양이 모그>를 읽었을땐, 그저 잘 잊는 고양이가 우연히 도둑을 잡는 귀여운 이야기구나, 했었다.
하지만 뒤이어 <안녕, 모그!>를 읽어보니.. 건망증도 모그가 늙어가는 과정이었음을, 그리고 항상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잊고 지냈단걸 알게 되었다.
죄책감 아닌 죄책감을 안고 먹먹한 마음으로 읽어나가던 중, 매일 함께 하던 고양이 모그가 영혼의 모습으로, 집안 구석구석에서 예전처럼 다비와 이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심지어 새로 온 아기고양이가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모그의 모습에 우리 할머니를 비춰볼 수 있었고, 큰 위안을 받은듯 했다.
👧"그래도 전 언제나 모그가 생각날 거예요."
🐱"그러길 바랄게."
모그가 세상 곳곳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모그를 추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