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살다 - 오늘을 위한 성육신
휴 홀터 지음, 박일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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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믿음을 살다>라는 제목은 결코 가볍게 읽을거리가 아님을 제목에서부터 이미 알려주고 있었지만 표지는 뭔가 명랑했고 제목도 어려운 느낌과는 별개로 마음에 와닿았다.

'그렇지, 사랑은 명사가 아닌 동사로 사랑에 빠지거나 느끼는 것이 아닌 "사랑 하는 것"이며,

믿음 또한 정체된 감정이나 상태가 아니라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것이 옳은 말이지.' 하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읽기에는 정말 어려울 게 없는 책이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관건일 뿐.

A라는 사람이 있다. 그 A는 친구 C에게 만날때마다 교회에 가자고 했다.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권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고, 열심히 자신이 아는 복음을 전했다. 몇년에 걸쳐 강하게 권유한 결과 C는 교회에 따라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C는 A와의 관계 때문에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을 뿐이지 믿음을 갖게 된 게 아니어서 A가 고향을 떠난 후에는 C또한 교회를 혼자 가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B라는 사람이 있다. ​B는 교회에 가자거나, 예수님 믿어야 천국에 간다는 말 대신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대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묵묵히 도왔고, 친절했으며, 자신에게 고난이나 어려움이 닥칠 때에도 꿋꿋하게 견뎌내며 그 가운데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는 사람이었다.

A가 믿는 하나님과 B가 믿는 하나님은 한 분, 같은 분이시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누구의 하나님이 더 가까이 하고 싶은 분이 될까?

저자가 위와 같은 예를 든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하고 있는 얘기는 결국 그런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심과 같이 우리또한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아가라는 것.

이 책은 그러니까 실제 삶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삶에 대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방법에 대해, 신앙을 일상의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것에 대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는 법을, 매일 천국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

그리고 그것을 설명해주기 위해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이야기 한다. 우리가 우리 삶 속에서 그 그리스도의 모습을 어떻게 본받고 살고 드러내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가볍게 읽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부분적으로는 전적인 공감이나 동의가 안되는 것도 있었고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었고.. 반면 큰 도전이 되었고 무엇보다 은혜가 되었던 것 같다. 자꾸만 가슴이 아팠고 그러면서도 좋았고 그래서 뻐근했으니.

믿음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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