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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의 New 영어기초확립 ㅣ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8월
평점 :
우리집 아이들 영어공부는 따로 하는 게 없다. 학원이라도 보낼 걸 집에서도 안하는 공부, 학원간다고 하겠냐며 보내지도 않고 아직 어린데 언제고
할테지, 학교에서 배우고 있다하니 뭐... 식으로만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어느새 큰아이는 낼모레 중학생. ㅠㅠ
그냥 영어도 다른 과목처럼 아이들에게만 맡기고 있다가
너무했나 싶어서 얼마전부터야 드디어 매일 단어 다섯개 문장 하나씩 외우거라 했는데 그게 고작이다보니 영어라는 산을 넘기엔 역부족.
그러다 아이들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러 가서 영어를
어떻게 시킬까요? 하고 상의를 드렸더니 EBS를 시청하며 문장과 단어도 매일 암기하되 문법도 해야 하겠더라고.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과정은
영어라고 하기에도 너무 빈약하더라고. 회화가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당장 중학교 가서 시험도 치르고 영어를 공부해 나가려면 문법 기초는 익혀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다.
영어문법은 그래 뭘로 어떻게 시작한담?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아이 셋 수준도 제각각이라 누구 하나만 붙들고 가르치기도 어렵고 이래저래 시간이 아쉬운데 마땅한 문법책도 고르기 어려워서 혼자 끙끙
앓다가 발견한 교재가 이 책, <안현필의 New 영어기초확립>이다.
아이 셋의 영어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책을 고르기 참
어려웠는데 아예 바닥이라고 생각하니 이 책만큼 적합한게 없더라는.
ABC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국에서 태어나
살다 온 애들이고 학교에서도 몇년 영어를 배우긴 했고 영어로 된 책도 읽고 영어로 된 방송도 알아듣든 말든 보긴 보는데 너무 했나 싶은 감도
없지 않지만 기초가 있어야 그 위로 뭘 세워도 세우고 지어도 짓지 싶어서...
이 책에서는 정말 ABC 기초부터 나온다.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를 구별해서 쓰는 것부터 필기체와 발음기호. 그리고 아주 기초적인 동사와 변화 쓰임들. 뒤에는 응용연습. 부록도 있다. 불규칙
동사 암기노트와 편지 쓰는 법, 실용 영어 단어 암기 등.
아주 간단한 설명이 먼저. 그 다음 곧장 연습문제가
뒤따르고 테스트에 따른 정답과 설명이 아주 길게 이어진다.
발음기호를 설명하는 단원에서는 구강구조의 그림까지
나와 있으니 책만 봐도 선생님 없이 혼자 공부가 가능하겠다. 영 모르는 것도 아니니. 중간중간 재미난 이야기도 들어있고.
큰아이는 혼자서도 2주에서 한달 정도만 되풀이해서
읽어보면 기본은 생길 것 같고 둘째랑 셋째는 시간을 좀 더 길게 잡고 내가 설명해주는 방향으로 공부를 시켜볼까 싶다. 이 책은 내 공부 아니고
우리 애들 시키려고 집어든 책.
40세 지나 감옥에서 영어를 시작했다는
김대중대통령님도 안현필 선생님의 영어책으로 공부했다고 하니 이 고전적인 영어문법책을 잘 활용하여 이 가을과 겨울엔 영어 기초를 좀 확립해 보는
걸로..
좀 더 찾아보니 영어실력기초, 메들리 삼위일체강의,
영어연구, 영어기초오력일체, 대입수능영어, 영어 단어 숙어 암기집, 영단어깨부수기 등이 나와 있다. 순서대로 따라가다보면 영어책 읽기도 더
수월하고 시험을 준비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걸로 믿는다. 그러니 열심히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