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위한 교육용 기초한자 900字 따라쓰기 - 교육부 선정, 하루 10분 손으로 쓰면서 배우는 중학생을 위한 교육용 기초한자 900字
시사정보연구원 지음 / 시사패스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학기 초에 학부모 상담주간이라 아이들 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보건교사로 오시게 된 아는 분을 만났다.

그래서 잠시 보건실로 가서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아이들 보다 몇 개 학년 위의 남매를 키우시는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아이들을 중학교에 보내보니 진작 한자를 좀 시킬 걸 하는 후회가 되더라 하셨다.

한자를 알아두면 정말 도움이 된다. 그걸 모르는 바 아니나 아이들이 워낙 하기 싫어하고 나 역시 외웠다가 금세 잊어버리기 일쑤여서 아이들에게만 공부해라, 외워라 못하겠더라는.

그래서 한자 책만 보면 일단 마련해 놓고 한 권을 마치면 또 다른 책으로 또 한자들을 써 보게 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해 보고 있는데 아이들 한자는 뭐 신통치 않다. 학교에서 한자 인증평가를 보는 주간이 닥쳐서야 부랴부랴 속성으로 외우는 지경.

얼마전에는 또 다른 분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자녀교육을 시킬 때 사교육을 안 시켜보셨다고 (그분 아들은 법대 나왔는데) 오직 아이가 원해서 딱 하나 잠시 했던 게 한자였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물론 중학교에 가서도 한자를 공부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또 한자를 공부한다고 하여 다들 법대가고 그러는건 아닌데, 아는 한자가 많으면 우리말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제대로 모르는 단어가 있다해도 한자를 알면 뜻을 유추해 볼 수도 있고. 반대로 한자어에 약하면 도통 짐작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우리집 애만 해도 다음주에 수학여행을 갈 건데, 엊그제 말하길, 왜 하필 영어여행도 아니고 국어여행도 아닌 수학여행이라고 하는거냐고 물었으니...

<하루 10분 손으로 쓰면서 배우는 중학생을 위한 교육용 기초 한자 900자 쓰기 노트>는 교육부에서 선정한 중학교용 기초 한자가 있는 책이다. 그리고 대학 수학능력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사자성어가 각 페이지 하단에 실려 있기도 하다. 사자성어는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에도 지혜를 주니까 알아두면 좋겠다.
우리말의 70퍼센트 이상이 한자로 구성되어 있고 각 교과서를 이해하려면 개념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개념들이 대부분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으니 매일 꾸준히 읽고 써 봄으로써 어휘력을 높이고 개념도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페이지마다 10개의 한자가 있고 몇번씩 써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그 한자가 포함되는 단어들까지 한자와 뜻을 병기하고 있고 가나다순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은 두껍지 않고 크기도 노트정도 싸이즈라서 부담없이 휴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데 한자가 한두번 써 보는 것만으로 다 외워지는 게 아니므로 노트가 한권 더 필요하긴 하겠다. 한자책은 다 쓰고난 후에도 사전처럼 펼쳐 찾아보는데에도 유용하니 두고두고 공부하며 어휘력을 늘려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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