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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 - 의심하는 당신에게 주는 존 맥아더 목사의 명쾌한 강해
존 맥아더 지음, 이지혜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다닌 중학교는 미션스쿨이었다. 일제강점기 이전에 이미 선교사들이 지었던.
4대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나는 미션스쿨이 자연스러웠고 당연히 갈등이 되거나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학교는 수업이 없는 날이라도(소풍을 가거나 운동회 날 등) 다른 무엇보다 우선하여 예배했었고, 예배를 하지 않는 날이 없었고, 성경
수업이 따로 있었으며 특별히 매주 한번씩은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예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국에서 어느 목사님이 오셨다. 우리는 모두 운동장에 모여 말씀을 들었는데 통역하시는 목사님과 그 외국인 목사님이 번갈아
전하는 말씀을 들었었다. 그리고 그 설교 말미에 이런 시간이 있었다. "자 이제 오늘의 말씀을 통해, 이 시간을 통해 주님을 영접하게 되고
구원을 확신하며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한 사람 앞으로 나오세요." 그리고는 그 목사님께서 안수기도를 해 주셨던가? 뭐 그랬던 것 같은데 뜻밖에도
손 들고 앞으로 나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심지어 많았다!)
그러나 나는 몹시 당황스러웠고 혼란스러웠다. 모태신앙이었기 때문에 교회에서 나고 자랐으며 주일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는데 그래서 그냥 그게
내 일상이었고 자연스러운 삶이었을 뿐이었는데 구원의 확신, 주님 영접, 믿음을 결단. 이라는 말들이 내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가만, 내게 구원의 확신이 있나? 내가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을 하고 지금까지 교회 나가 예배하고 있었던 건가?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 후로 내 신앙과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다. 성경 말씀도 더 새겨가며 읽었다. 그런데 그럴수록
믿음이 커지기 보다는 죄책감이 늘어갔고 의심도 짙어졌다. 의심을 갖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두려움도 커졌고 반항심과 더불어 불순종한 모습도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 유아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나는 대학교 다닐 때 견신례를 받았는데 그때도 솔직히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당연히 여겨왔던 것들을 외워서 대답하고 있는것인지, 진실로 내가 믿고 있는것인지 구별도 잘 안됐다.
언제 구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모호했고 나같이 죄 많은 사람, 그러니까 살인 강도는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인의 가장 귀한 덕목이라는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며 살아가지도 못하고 있는 내가 구원받을 자격이 있는거 맞긴 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는데
나는 그럼 믿는 사람이라고 말할 자격도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 하나님의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심을, 성령의 임재와 함께하심을
믿고 알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구원받은 사람인가에 대해 그렇다고 말하지 못하고 머뭇머뭇 거렸던 것이다.
이 책은 다시한 번 그런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나에게 스스로를 점검해보고 돌아보고, 내 믿음에 대해 그것도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구원의
확신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알게 해 주는 책이었다. 존 맥아더 목사님은 아주 강력하게 성경 말씀에 비추어 하나님의 구원에 관하여 들려준다.
구원이 우리의 노력여하여 달린 것이 아님을 인간의 노력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개입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구원을 의심하게 하는 여러이유들을 들며 그 의심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 나는 전부 다 이해하며 읽지는 못한
것 같다. 좀 어려운 대목들이 있었다.. 하지만 답답하게 가로막혀 있는 것 같은 불투명한 막을 걷어낸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어가며
말이다.
그리고 내가 참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구원의 진리를 깨닫고 그 기쁨을 누리며 소망가운데 살기를, 그리고 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도록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