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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러버스 다이어리 - 나와 책에 관한 소중한 기록
타커스 편집팀 엮음 / 타커스(끌레마) / 2016년 1월
평점 :
이 책은 어떤 저자가 쓴 내용이 있는 책이 아니라
읽고 사용하는 독자가 직접 기록하고 쓰도록 되어 있는
책이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서 오래도록 들고 다녀도 잘 닳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다만 제본이 좀 더 튼튼하게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꼭 이 정도 크기의 (15x22) 무지 다이어리에
독서기록장을 써 왔기 때문에
이런 다이어리는 정말 반가웠다.
내가 썼던 독서기록장은 별다른 것은 없었다.
책의 제목과 저자, 출판사를 적고 그 아래 번호를 매겨가며
읽은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거나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을 베껴
적었었다.
읽은 날짜도 기록해두어서 그렇게 한번 읽고 난 책은 오래오래
마음 깊이 남았다.
때로 너무 좋은 글이 많아 다 적기 힘들땐 페이지만 적어두거나
나중에는 신문 같은 경우, 스크랩하여 독서기록장에 붙여 놓기도
했었다.
글만 적기 심심하면 그림을 곁들이기도 하였으나 내 그림 실력은
그저그러하여 별볼일은 없었...
북 러버스 다이어리에는 유명화가들의 책 관련 명화와
함께
책에 관한 글귀들이 수록되어 있다.
덕분에 책이 더 값지게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읽은 책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리스트를 쓸 수 있어서
자신이 읽은 책들을 빠짐없이 기록할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대목이나 좋은 글귀를 적어놓거나
자신의 감상을 곁들여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것도
의미있겠다.
무엇보다 손으로 직접 쓴다는 것은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활자를
찍어내는 것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만큼 공들여 써야 하고 뭔가를 읽으며 써 내려가려면 어디든
앉아 시간을 들여야 하니 그렇지 않나 싶다.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활용도와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책.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들어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