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깨통증 없이 산다
이효근 지음 / 건강다이제스트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원래는 허리 통증이 심했었다. 원래 심했다고 쓰니까 선천적 이기라도듯하다만 물론 그런 건 아니고 허리 통증이란 게 뭔지 모르고 살다가 첫 아이 임신을 시작으로 허리 통증이 생겼다.

결혼 전엔 하도 많이 걸어 다녀서 아주 드물게 무릎만 아팠었다. 그 무릎도 뜸 한번 뜨고 나면 싹 나아지는 정도였고.

전공이 피아노라 오랜 시간 앉아서 연습해야 하니 허리나 어깨 목이 아프다는 친구들 선후배도 많이 보긴 했는데 나는 전공자였기 해도 성실한 전공자가 아니었던지 피아노 치느라 허리 아픈 그런 경험은 없었다. 좀 뻐근한 거야 금세 풀렸고 말이다.

그랬는데 임신과 세 번의 출산 후 내게는 만성 허리 통증과 더불어 극심한 어깨 통증까지 생기게 됐다. 허리는 너무 심하게 안 좋아서 두 달 동안 정형외과를 다니며 약을 처방받아먹고,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고 한방 병원에서 침을 맞는 등의 노력이 필요했던 적도 있다. 아파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도 하고 허리에 좋다는 간단한 체조도 하고 그랬었는데 내 의지가 박약해서 그런 건지 괜찮다 싶으면 소홀히 하다가 어느 날 많이 아파지면 그제야 부랴부랴 운동 좀 하고 그런 식이었고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어깨가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다.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면 등 전체가 다 아픈 것 같기도 하고 걷기만 해도 다리 대신 어깨가 아프고 견딜 수가 없어 잠을 못 이루는 통증이 있을 지경이었다. 너무 심각하단 생각에 내부 장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어깨와 등 쪽 통증으로 느껴지는 게 아닌가 의심까지 해 볼 정도였었고 어깨 운동도 해봐야겠구나 하고 늘 생각은 했는데 어떤 운동이 좋은 건지, 대체 내 어깨는 어째서 이렇게 아픈 건지도 사실 잘 몰라서 운동을 하기도 좀 어려웠었다.

최근에는 손가락까지 저리고 물만 닿아도 통증 때문에 견딜 수 없는 일도 생겼다. 어깨와 목 탓이겠거니 하면서도 내 일상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랬던 나였으니 <나는 "어깨 통증" 없이 산다.>라는 제목에 얼마나 눈이 번쩍 뜨였겠는가.

책은 견우한의원 마포본점 원장님이 쓴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음... 이렇게 한의원 홍보가 저절로 되겠구나. 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덕분에 낫기만 하면 감사하기 그지없겠다. 자세히 각종 어깨 통증에 대해 마포까지 안 가도 책만 읽어도 되는 거라면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지. 암튼 목통증, 어깨통증 치료와 예방, 팔통증, 손통증, 교통사고 후유증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소상히 잘 설명되어 있다.

읽으며 그리고 읽고 난 후 느낀 점은 평소 자세와 생활 습관에 대한 나의 태도교정에 대한 것. 그리고 간단하나마 도움이 되는 예방 운동법. 특별히 아플 때 먹으면 도움이 될 먹거리 소개 같은 것들이 좋았다. 잘 모르면서 짐작과 예상만으로 내 멋대로 알고 있던 상식도 있었고 굉장히 다양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미리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 이 내용을 다 숙지하고 있긴 어렵겠으니 곁에 두고 아플때나 평소 운동할 때 함께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한의사님이 알려주신대로 노력해서 거뜬하게 통증에서 벗어나 어깨통증 없이 살아보도록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