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심리게임 - 나를 알고 상대를 꿰뚫는 하루 1분 게임 시리즈
YM기획 엮음, 이재진 감수 / 베프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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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런 거 해 본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거다.

"황량한 사막을 가게 되었다고 가정해 봐. 내 곁에는 사자, 말, 소, 양, 원숭이 이렇게 다섯마리의 동물이 있어.

데리고 사막을 지나가려니 너무나 덥고 힘들어서 저 동물 중 한 마리만 버리고 가려해. 너라면 어떤 동물을 가장 먼저 버릴거야?" 이런 거.

그리고 풀이를 해 주는 거다. "있지, 사자를 먼저 버리겠다고 한 사람의 심리는 이러이러하대. 사자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이런 것이거든. 말을 버리겠다는 사람의 심리는 이러저러한 것이고. 말은 여기서 무엇무엇을 상징하고 있어." 이런 식.

이런 것도 해 봤을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가정했을 때 너는 어느 위치에 서 있을 것 같아? 문 옆쪽, 안쪽 모서리, 양 옆 벽에 기대어... 등등." 그리고는 문 옆에 선다고 대답한 사람의 심리는 이런 거래. 하며 풀이를 해 주는 놀이 말이다.

들어보면 그럴 듯도 하고 뭔가 나랑 안 맞는 것 같은데? 싶기도 했던 그런 심리게임.

이 책의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그런 책일 줄 꿈에도 몰랐다. 하루 1분 심리게임이라는 게 대체 뭘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읽었다가 내용을 보고 좀 웃겼다. 마흔 네살이나 먹고 이런 거 해 보는 건 뭔가 좀 웃겼다. 진지하게 읽었어야 했는데 그랬을까?

그러나 우리집 애들에게는 완전 인기 폭발이었다. "잘 들어봐. 이러이러한 상황에 있다면 너는 어떤 선택을 할래? 1번 뭐뭐뭐. 2번 뭣뭣 3번 무엇무엇. 4번 뭐뭐뭐뭐뭐...." 이러면서 읽어줬더니 서로 야단이다. "나는 1번", "나는 3번" 이래가면서 앞다퉈 선택해 놓고 그 해석이 어떻게 되어 있나 귀를 기울이고 "다른 것도 또 해 주세요" 라고들.

암튼 그렇다. 재미가 있다. 마음 트레이닝 하자라고 되어 있는데 나 자신의 심리를 들여다보게 되면 마음 트레이닝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려나.

사소한 습관, 행동, 선택 유형과 관련된 다양한 심리문제들이 들어 있는 책이고. 1년 52주동안 주말 빼고 매일 한 문제씩 풀 수 있게 되어 있다.

1주일 분량이 묶여 문제(?)로 앞에 나오고 그 뒷장에 1주일 (5일 분량의 문제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는 식. 그리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 속 심리 팁도 수록. 딱딱하지 않고 진지하거나 지루하지 않으며 웃고 이야기 하는 가운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

우리집 애들이 틈만 나면 해 보자고 조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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