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알고 떠나자 - 지리 역사 음식 답사의 신개념 여행서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여행안내서일까 아닐까?

"유럽여행 알고 떠나자"라는 제목과 '겉모습만 보는 여행은 이제 그만!' 이라는 설명. 그리고 '지리, 역사, 음식 답사의 신개념 여행서!' 라는 글귀 덕분에 좀 더 속속들이 안내해주는 여행책자인가보다 정도로만 여기고 읽었다가 "이 책이 정말 여행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자신이 직접 여행 다녀오면서 느낀 것을 기록한 책도 아니고, 어디어디 가봤더니 무엇무엇이 볼거리가 풍성하더라 식의 내용도 아니며, 지도와 동선을 그려주고 각종 정보와 환율, 맛집 등을 안내해주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대신 이 책에는 유럽과 그리스, 로마, 영국, 프랑스, 독일의 지리와 음식, 역사 그리고 그 나라 속 특별한 몇개의 도시를 소개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주 풍성하고 가 보고 싶게 만드는 화보와도 같은 멋진 사진들과 함께.

지리와 음식, 역사 그리고 유명 관광지 소개라고만 쓰니 여느 책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만 여기서 이야기 하는 나라와 유럽의 모습은 저자가 다니며 경험하고 느낀 소회를 적은 것이 아니라 소개되어 있는 나라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나도 저기 아름답고 유명하며 볼거리 많은 곳에 가서 열심히 관광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유럽은 그런 나라들이 모여 이는 곳이구나 하며 지도한 번 더 보게 되고, 유로화 한장 꺼내 살펴보게 되며 가이드 없이도 그곳에 가면 알면서 보게 될 것 같은 그런 여행서이다.

다른 책,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유럽편을 화보와 같은 사진들과 설명으로 읽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한바탕 읽고 공부한 후 유럽여행을 가게 된다면 현지가이드 못지 않게 이미 그 나라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잘 갖춘 여행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다루고 있는 나라는 서양문화의 기초가 되었던 그리스와 로마로부터 가장 손꼽히는 강대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이다.

가장 첫 장에는 유럽 연합에 대한 설명도 간단하게 나와 있어서 유럽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겠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기 때문인지 아님 서양문화의 근원이 되어 주어서인지 책의 절반 가량이 그리스 로마였고 그 나머지가 영국, 프랑스, 독일이었다. 아쉬웠다. 다른 나라들도 이렇게 이야기 들려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달까.

유럽은 왜 유럽이라 불리우는지, 어떤 기후와 지형을 가졌기에 그런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는지, 그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는 어떤 것들인지 등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민족과 지명 그리고 그들의 문화 등의 이름이 갖는 의미가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더 유의미한 것이 되어 좋았다.

알고 나니 한 번 더 가면 더 제대로 볼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제목 그대로다 정말. 유럽 여행, 알고 떠나게 도와 주는 책. 유럽 여행 알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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