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공부법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ㅣ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공부법이라니 그것도 방학 공부법이라니 공부하는데에 무슨 비법이 따로 있다고, 게다가 방학 공부법이랄 건 또 뭐가 있을 거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마침 아이들 방학이기도 하여 가볍게 집어들었던 책이다.

그러나 머릿말부터 이미 맘에 쏙 들어버렸고 누군지 몰랐던 이 책의 저자가 막 좋아졌으며 그래서 단숨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초등 5학년인 딸 아이도 수월하게 읽는 걸 보니 책을 아주 쉽게 써 놓은 듯.

어려운 얘기든 쉬운 얘기든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간추려 할 수 있는 것은 그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자신이 이야기 하는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설명을 납득이 되도록 워낙 잘 해 놓아서 공부에의 의지만 다지게 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방학을 이렇게 공부하면 정말 좋겠구나 싶게 구체적으로 심리까지 파악해 가며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고 첫번째 파트에는 방학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질문들, 방학이 부지런해지는 시간관리 시스템 이렇게 두 장이 있다. 두번째 파트에는 첫 번째 공부능력, 이해력을 높이는 방법, 두 번째 공부능력, 암기력을 높이는 비결. 그리고 세 번째 공부능력 사고력을 높이는 원칙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내게는 두번째 파트에서 언급하고 있는 공부법을 설명하는 대목이 도움이 됐다.

첫번째 파트에서 설명하고 있는 대목은 나 역시 동의하는 바 이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공부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이 갔었으며 두 번째 파트에서 설명하는 공부법은 평소 내가 무시(?)하고 지나갔던 혹은 게으름을 피우거나 하기 싫어서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았던 것들이 설명되어 있었는데 읽고 난 지금 공부에 있어서는 이제 실천여부에 따른 내 몫이 된 셈이다.

그러나 나는 과연 학창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이렇게 공부할 사람일까 싶더라. 공부에 탁월함을 갖고 계셨던 엄마께서 평소 내게 공부를 어찌어찌 하거라 하고 말씀 하시던 방법들이 들어 있었던 것. 나는 그러니까 몰라서 안 한 게 아니고 하기 싫어 안 했던 것이라 돌아가 다시 공부한다해도 그렇게 하겠나 싶더라는 사실. ​역시 아무나 공부하는 게 아닌건가.

그러나 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집 애들에게는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을 잘 따르게 해 주고 싶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저자의 또 다른 책, 하루 공부법마저 읽어보고 싶어지더라.

성실함의 중요성, 시간관리의 지혜로움, 실천여부에 따라 판가름나는 결과에 대해 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 기간동안 "이대로 한다는 전체하에"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