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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 대인관계, 사랑, 자존감의 본질을 꿰뚫는 자유의 심리학
이재진 지음 / 투리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라는 제목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그다지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편이 아님에도, 그렇다고 타인에게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채 살고 있는 것도 아니므로 관심이
갔다.
변화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는
타인 중심의 관계를 끊는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관계중독과 자존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반적인 설명과 용어의 정의 그리고 관계의 여러 모양과
그들 사이의 심리. 관계 사이의 여러 유형, 특히 이 책에서는 6가지의 유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존감을 올리고 우리 각자가
노력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타인중심의 관계가 아닌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관계를 맺는데에 있어 노력해야 할 것들, 우리가 숙지하면
좋을 6가지에 대해서다.
각 장마다 말미에 부록을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는데,
단순히 앞 장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 아닌 꽤 읽어봄직한 부록들이 있어 눈에 띄였다.
다만 "관계중독"이라는 키워드로 풀어가는 이 책이 충분한
설명을 해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중독'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용어들을 이해하는데에 방해가 되었고 (인지능력이 모자란 내 탓이었겠거니)
최면과 전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약간 갸우뚱했다.
그러나 그런 것들만 제외하고 끈기있게 읽어가다보면 뒤로
갈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데에 있어 더 도움이 되었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나의 성장과 성장의 배경, 어릴 적 맺었던 관계들에
대해서라든가, 지금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환경을 제공해 주면 좋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리 읽어도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고,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 같았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나 역시 눈여겨 보아야 할 만한 유형과 관계가 보였고 나 뿐 아닌 타인을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무래도 용기를 북돋워주며
관계를 바로 정립할 수 있는 조언을 들려주는 마지막 파트4였는데 여기서는 설명과 설득의 느낌. 즉 읽으며 이해하고 설득당하여 납득이 되는 글이
있더랄까.
'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이 책에서는 타인중심의
관계, 타인과 바르게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이고 행동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그 가운데에서 자존감을 갖고 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 나 자신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그 열쇠를 쥐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원하는 바를 잘 느끼며 자신의
삶의 목적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다.
책에서 권하고 있듯이 타인 중심적인 관계로부터 자유를
원하는 사람, 자존감의 회복을 원하는 사람, 상처받지 않는 강한 내공을 원하는 사람, 대인관계와 사랑의 해법을 원하는 사람, 심리상담사 또는
심리치료사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저자가 실제 내담자와 나누었던 실례와 대화, 최면
중에 나눈 이야기들이 좀 지루했고 공들여 읽지 않으면 자꾸만 용어의 이해가 안되어 글의 흐름이 끊어져 읽는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것은 독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내 이해력과 집중력 독해력이 부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