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의 근원은 뼈에서 시작된다
김산.조상현 지음 / 하우넥스트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딱히 콕 찝어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렇다고 하여 어지간히 참을만 하게 좀 아프다 정도가 아니라 온 몸 구석구석 안 아픈데 없이 길고 지속적인 통증과 때로는 극심한 고통을 느낄 정도로 아픈 날들이 잦아졌다. 그러나 아픈 장본인인 나 자신조차도 이렇게 아플땐 어느 병원 무슨과를 찾아가서 아프다고 호소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건지 애매한 그런 아픔. 겉으로는 말짱해 보이고 특별히 다친데도 없고 때때로 열이 오를 때도 있으나 열은 대수로운 경과가 아닌 경우가 많고 그래서 남이 보기엔 마치 꾀병처럼 보이기까지 한 억울한 아픔.. 가장 많이 아픈데가 어깨, 등 그리고 허리 부분이라 척추에 문제가 있는가 했는데 딱히 척추질환이라기에는 뭔가 2% 부족하고, 근육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에도 이 아픔을 설명하기엔 모자라고 굳이 자주 아픈데를 말하라면 소화기 계통이 자주 불량하고 아주 조금만 고단해도 방광염으로 고생을 하며, 일주일 중 절반 이상의 날 동안 어지럼증이나 편두통, 두통, 안구통을 앓고 온몸이 몸살을 앓듯 아픈 어느날엔 이렇게 누워 있을 게 아니라 일어나 유언장이라도 쓰고 도로 누워야 하는거 아닌가 싶게 아픈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다.

글쎄 이게 남 얘기가 아니고 내 얘기이고 난 이제 겨우 마흔을 좀 넘겼을 뿐인데 그렇고 심지어 이게 옛 이야기거나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고 현재 진행중인 것이다. ㅠㅠ 그러던 어느날 고통속에서 몸부림을 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골병이 든 것 같아!"

어째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정말 골병이라는 병이 있기나 한지도 몰랐지만 딱 그 생각이 들었다는 사실.

그래서 어떻게든 지금보다 나아보려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좀 더 음식을 신중히 조심스럽게 고루고루 섭취하고, 더 잘 자고 쉬려고 노력하고.. 그랬으나 조금 덜 빈번하게 아픔이 찾아올 뿐 여전히 고통은 계속되고 있고 그래서 나는 거의 매일 어딘가 (나도 모르게) 계속 아픈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니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얼마나 눈이 번쩍 뜨이던지. ㅠㅠ 정말 이거야말로 내 얘기일거란 확신이 마구마구 들었다는...

한의사가 쓴 책이다보니 아주 쉽게 이해되면서 한편으로는 용어가 애매모호하여 감이 딱 잡히지 않는 그런 책이었다.

그래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엔 아무 문제가 없었을 뿐 아니라 나는 솔직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저자분들을 찾아가 당장 진료를 받고 약을 지어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크게 다섯 파트로 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몸에 대해, 골병이라는 것에 대해, 뼈에 대해, 그 뼈에 채워야 할 것들에 대해, 뼈를 채울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실제 치료사례를 쓰고 있다. 여기서 뼈라고 쓰긴 했으나 그 뼈가 뼈이긴 해도 오로지 뼈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또한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아무래도 양의와 달라서 몸을 아픈 부위만 따로 떼어 그것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하나로 보고 막힌 데 없이 원활하게 소통하며 원인과 결과를 여러방면에서 두루 찾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일상 생활 속에서 내가 먹어서 혹은 먹지 않음으로서 고칠 수 있는 것들을 고치고, 해야 할 운동이나 움직임이 있다면 따라 하며 노력해 볼 생각이다. 여전히 이분들을 찾아가 치료를 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것 또한 틀림없으니 이 책은 성공적이라는 생각도 든다는.. ^^;

암튼 온몸을 파스로 도배하고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밥 먹듯 먹으며 끙끙 앓기를 반복하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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