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시험을 치르고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었더니 영어시험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엇... 영어시험도 치렀다는 말이야?
이런, 영어공부하는 걸 본 적 없어서 엄마는 기말시험에 영어 과목이 있는줄도 몰랐네... ㅡ.ㅡ;
영어는 늘 숙제같다. 그냥 숙제도 아니고
짐 스러운 숙제.
좀 즐겁게, 의사소통 가능하면 되는
언어로, 그렇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배우고 싶지만
영어는 어째 늘 벽처럼 느껴지는건지...
올 여름 방학엔 그 영어를 좀 어떻게든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간절해진다.
집에 있는 영어책만 다 봐도 영어 마스터
진즉 했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기도 하다.
어쨌거나 아이도 나도 흥미를 느껴야만
영어를 하든 공부를 하든 할 것 같다.
왕도가 없다는 외국어를 하려고보니 이거야
원 한도 없이 방대해 보이기만 하고
막상 책 한권 들고 보고 있으려면 알듯
말듯. 우리말 하듯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자꾸만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기
때문이다.
EBS 교재들이 잘 나와 있어서 방학때는
EBS를 많이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EBS 쿠킹클래스. "영양
가득! 한끼 식사편"도 꽤 흥미롭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총 104개의 요리 레시피와 함께 과정과
만드는 방법, 재료 다듬는 법 같은 일상 속 음식 만들 때 쓰는 말들이
재미나게 잘 나와 있다. CD도 들어
있어서 더더욱 도움이 된다.
모바일 QR-code 무료 동영상 보기도
있고 말이다.
이 책에서도 많은 학습법 가운데 나에게 잘
맞는 학습법으로 (재미를 느끼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게 해 주는)
공부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 주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재미도 있고 흥미롭기도 하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음식을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관심으로, 나는 나대로 자연스런 일상 언어를 배워보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꾸준히 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생활영어라는 걸 배워놓아도 생활속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금세 잊혀지고
문법을 공부해 놓아도 그게 또 입에서
나오는 말로 바꾸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좌절이 되고)
그렇게 되기 일쑤라 필요와 중요성 그리고
의지가 꽤 많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요리를 통한 영어 배우기는
신선하기도 하고 요리는 늘 하는 거니까 그럴때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할때마다 되풀이하게 될테니 잘 잊혀지지도
않을테고 그렇게 밀접하게 쓰고 배우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는 셈이 되기도
하는데다
요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음식
재료의 이름, 계량법, 음식재료에 관한 짤막한 영어로 된 글 등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과 배움이 있겠다.
사진도 요리과정별로 잘 나와 있고 영어
문장도 어렵지 않고 우리말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서 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