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 다시 젊어질 수 있다 - 이종호 박사의 그 노안 완전 밝히더라!
이종호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작년 봄 학기 초, 아이들이 숙제를 제대로 적어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뭐 하느라 제때 숙제도 적어오지 못한 거냐며 야단을 친 적 있다.

그때 둘째가 눈물을 흘리며 "화면이 잘 안 보인단 말이야​." 했다. 아마도 과제를 교실 앞쪽에 매달린 모니터에 띄워주는 모양인데 그게 잘 안 보였던가보다. 그 길로 아이들을 데리고 안경점으로 갔다. 그리고 시력을 측정한 후 안경을 하나씩 착용...

나는 지금 우리 애들 나이때는 그래도 시력이 1.2는 되었었는데 우리애들은 안경을 맞춰 쓰고도 교정시력이 그만큼 나오지 않을정도로 나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애들 데리고 눈운동도 시키고 눈 건강을 위해 나름 애를 썼는데 아이들이 언제나 나와 함께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눈을 혹사시키는 거 아닌가 싶게 눈을 쓰는 일이 많다보니 노력과는 반대로 자꾸만 시력이 또 떨어져갔다. 그렇게 1년여가 흐르고 최근 아이들이 뭔가를 바라볼때 유심히 곁에서 지켜보니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안경을 맞추러 가야했다. 새 안경을 맞춘 후 내가 아이들의 안경을 착용해 보고 또한번 더 충격을 받았다. 아아 어째야 하나...

아이들 뿐이 아니다. 사실은 내 눈도 문제다 문제. 멀고 가까운 것을 교차하여 바라볼 때 빠른 전환도 안되고 점점 촛점도 흐릿하고 눈도 침침하고 눈이 아프니 두통도 생기고. 자고 일어나도 눈의 피로가 풀리지 않고.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눈운동을 꾸준히 할 때와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 것 또한 깨닫고 있으면서 게을러서 그것도 못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만 하라고 했음을 반성했다. 다시 눈운동을 시작하고 눈에 좋은 음식을 보다 챙겨먹고 눈에 나쁠만한 일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친구들을 만났더니 내 친구들이 안 본 사이 많이들 늙었다. 외모가 늙었다기 보다는 뭔가를 들여다볼때 그 느낌이 확연하게 느껴져왔다.

안경을 들어올리거나 아예 벗고서야 글자를 보는가 하면 휴대전화 글자 크기들은 또 어찌나 크게들 설정을 해 놓았던지 아 정말이지 웃픈 그 느낌...

우리 부모님은 두분 다 눈이 참 좋으셨다. 노안으로 돋보기를 착용하시기 전까지는 안경따윈 필요없이 사셨다. 특히 눈운동을 평생 규칙적으로 하고 사신 엄마는 돋보기 착용도 환갑을 넘기고서야 하셨을 정도였다. 내가 그것을 알기 때문에 눈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좋아지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눈 건강 관리에 게을렀으니 내가 너무 안일했다.

이제 내 눈 뿐 아니라 아이들 눈 건강도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돈독히 먹다가 이 책을 읽었다.

뭐... 눈에 대한 이야기겠지 그러니까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같은 건 하면 안되겠지. 했는데 놀랍게도 이 책은 일단 재미있었다.

가독성이 좋은 그런 책. 술술 읽히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눈에 대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어느 개인의 자랑이나 안과 홍보느낌도 안난다.

눈에 대한 건강상식과 안과질환에 관련된 정보들, 그리고 눈의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들, 눈에 좋은 음식들, 안과질환과 수술 렌즈 착용 등에 관한 이야기들, 특히 40대부터 60대까지의 연령대에 맞춰 눈건강을 지키는 방법들이 나와 있다.

주변에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에 의한 눈 건강 악화..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았다. 노인이 되면 불가피한 것이라고 나는 운이 좋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막연히 기다리지 말고 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눈 건강을 지키고 더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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