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무역의 모든 것 풀과바람 지식나무 24
서지원 지음, 끌레몽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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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직장 때문에 일본에서 거주하셨던 큰이모께서는 어린 내 눈에 참 좋아보이는(?) 것들을 많이 사다 주셨다.

알고보니 아버지께서 큰이모부께 비용을 지불하신 것으로 큰이모부께서 대신 구입하여 가져다 주신 거였는데

덕분에 어릴 적 TV 프로그램 중에 "명랑운동회" 같은 경우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 이긴 팀에게 선물로 19인치 흑백 텔레비젼을 선물로 주던 그런 시절, 우리집에는 So*y사에서 나온 이십 몇인치인지, 삼십몇인지인지 되는 컬러 텔레비젼이며 비디오 같은 게 있었더랬다.

이모께서는 헬로우 키티며 코끼리 밥솥 같은 것도 사 주셨던 것 같은데 그 당시만 해도 외국에 자유롭게 오가는 형편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외국어로 쓰인 제품이 신기하게 보였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때에는 바나나 같은 과일도 참 비쌌더랬다. 그래서 중학교 때 사회 선생님께서는 수업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도 있었다. 바나나가 참 비싸지만 사실은 외국에 나가면 고구마만큼 널리고 값싼 것이 바나나라고. 괜히 기분 나빴던 기억..

이제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사이에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누구나 원하는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집에 앉아 인터넷으로도 직접 외국의 물품을 구입할 수 있고 말이다.

그렇게 한편으로는 편리해지기도 했지만 다 좋을 수만은 없는 일이어서 편리한 교류에 반비례하여 점점 더 형편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제품의 경우 값싸고 질 좋은 외국 제품이 들어오면 문을 닫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무역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는 무역에 관한 이야기들이 쉽게 설명되어져 있다.

무역이란 무엇인지, 우리나라 무역의 특징은 무엇인지, 역사 속 무역 이야기며, 세계화 시대와 우리나라 무역의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공정무역이란 무억인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이 이야기들이 예를 들어가며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 책을 한 번 읽고나면 아이들에게 뉴스가 아마 다르게 들리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기 마련이니 이제까지 듣고도 듣지 못했던 경상 수지, 무역 수지, 환율, 수출과 수입, 무역 의존도, WTO, GATT, FTA, 공정 무역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뉴스에서 빈번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임을 알게 될테고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대별로 외국과 어떤 교류가 있었고 무엇을 수출해 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림과 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책이 어렵지 않고 재밌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들에게 무역에 관해 잘 알려주는 책, <어린이를 위한 무역의 모든 것>. 또 다른 꿈을 갖고 키워나가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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