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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 아이의 꿈틀거리는 생각을 깨우는 소통의 기록
지식여행 편집부 엮음, 김병규 감수 / 지식여행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어떤 책이나 그렇겠지만 특히 이런 책은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책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것 같은 그런 종류의 책이다.
아동 출판사의 편집인들이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은 101권의 그림책을 추천한 책으로,
대상 아동은 미취학 4~7세인 아이들이다.

먼저 이름을 쓰고 독서 일기를 시작한 날과 마친 날을 쓰게 되어 있어서
이 책에서 소개해 준 책들을 다 읽고 또한 이렇게 기록하고 나면
아이만의 특별한 독서일기장이 완성되는 셈이겠다.

각 장에는 이렇게 책 제목과 지은이, 날짜 그리고
재미있었는지, 어디가 재미있었는지 혹은 재미 없었는지,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낀점은 무엇인지,
나의 느낌과 비슷한 표정을 그려보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부모의 감상을 간단히 적어보도록 되어 있다.
101권을 모두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책 제목 옆 네모 안에는 이 책의 뒤편에 있는 책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되어 있는 게 이 책의 특징이다.
그래서 굳이 이 책에서 소개해주고 있는 그림책만 기록할 필요가 있겠는가 싶으나
여기서 소개한 101권의 스티커가 뒷면에 붙어 있다보니 어쩐지 그 책들 위주로 한번쯤 읽고 기록하고 붙여서
예쁘게 완성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그런 책이다.
하지만 뭐 꼭 그러라는 법은 없으니 집에 있는 책부터 해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지.

여기서는 가족, 감정, 말, 사고, 생명, 생물, 생활, 자연 등의 여덟 가지 주제를 가진 그림책들로 소개하고 있으며
똑똑한 지식 그림책이라는 주제로 9권을 더 소개해주고 있다.
동식물 분야의 책들로 평소 잘 접하지 않을 법한 책들을 따로 소개한 듯 싶다.

이렇게 스티커로 책 표지 그림을 한 101권이 들어 있고 열 권을 읽을 때마다 붙여 줄 칭찬 스티커도 들어 있다.
아이들은 스티커 붙이는 걸 무척 좋아하므로 직접 붙여 봄으로써 성취감과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지.
다만 이 101권이 집에 없을 경우엔 죄다 도서관에 가서 빌려야 한다거나 사 봐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겠다.
그래도 아이에게 어떤 책들을 읽어줘야 할 지 모르는 엄마들에겐 제법 좋은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겠고
4~7세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데 나는 그 또래 아이들 한글 익히는 걸 그다지 동의하는 편이 아니라서
직접 느낀 점을 써 볼 수 없다면 엄마가 써 주거나 함께 대화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읽고 쓸 줄 아는 아이라면 연필을 쥐고 한 두 줄 정도 자기 느낀점을 적어 보는 것도 좋을테고.
우리 아이 유치원에서는 매일 아침 한 시간 씩 학부모가 가서 아이들 책 읽어주는 시간이 있는데
(그래서 엄마들이 요일별로 번갈아가며 읽어줌)
그럴 때 여기서 소개해 주는 책 중에 골라 읽어주거나 아이들과 나눌 대화의 팁을 얻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봤다.
그나저나 우리집에 책이 꽤 많은데 여기서 소개한 책들은 거의 없더라는... ㅠㅠ 책 빌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