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자신 없어하고 못 하는 게 다름 아닌 요리이고 영어인데.
이 책은 영어로 된 요리책이다. ㅎㅎ
요리책이라고 하기엔 좀 거창하려나... 간식과 디저트 편이 담긴 책이다.
영양 가득! 한 끼 식사 편이 또 따로 있다.
EBS 방송용 교재인데 방송을 챙겨보지 못했더라도 이 책만 있으면 모바일 QR - Code를 이용하여
무료 동영상을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더불어 CD도 들어있다.
나는 이 책의 저자 니콜을 다른 교재를 통해 본 적 있어서 낯설지 않고 반가운 마음에 보게 되었는데다
요리도 안 좋아하는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관심 있게 볼 마음을 먹은 이유는
우연히 EBS를 보다가 종이접기를 하거나,
(영어로 진행하는, 그러니까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간단한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는데
그게 참 재밌고 유익하다고 여겼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 쓰는 말들, 되게 쉬운데 막상 그걸 영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궁금했던 단어들이 마구마구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영어회화 책을 봐도 좋고, 여행 시 필요한 영어회화라든가 실용영어회화, 회사 영어회화 뭐 이런 책들도 다 도움은 된다.
그런데 나는 막상 외국인을 상대할 일이 없는데다 늘 여행을 (그것도 해외여행을) 다닐 일이 자주 있는 사람도 아니고,
회사를 다니느라 그런 유의 영어를 구사할 일도 없고... 그러다 보니 외워두어도 크게 소용 있게 쓰일 일이 드물었다.
자주 말하지 않으면 영어는 언어라 그런지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말은 자꾸만 어눌해지고 잊히고.
아이들 데리고 실생활에서 아주 간단한 말들을 해 보려 해도 항상 하는 말이나 하게 되지 다른 상황이 오면
이런 말은 그들이 실제로 쓰는 말이 뭘까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간식과 디저트를 만들며 할 수 있는 여러 말들이 나온다.
과일이며 재료의 이름들도 익힐 수 있고 각 촉감이나 맛에 대한 것, 재료를 설명하는 말들, 만들 때 쓰는 여러 표현,
길이, 두께, 너비, 높이 등을 나타내는 말이랄지, 온도를 나타내는 말 같은 것들까지도 다 배울 수 있다.
요리로 배우는 영어 한마디 코너가 있어서 정말 정말 간단한 생활영어도 나오고, 요리 일기를 써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같은 패턴으로 써 봄으로써 그런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기도 한다.
비록 이 책에 소개된 간식과 디저트류가 도통 내가 만들어 먹을 것처럼 생기진 않았지만
영어로 배우는 재미가 있더라는 사실.
요리 좋아하는 우리 집 애들은 하루 하나씩 꼭 만들어보자 할 텐데 그럼 같이 하면서 영어도 늘고 맛있는 간식도 생기려나. ^^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다른 회화 책보다 이 책이 더 쓸모 있고 유용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