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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성경으로 세상을 보라 ㅣ 청소년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 이야기 1
김경덕 지음, 이경은 그림 / 사랑플러스 / 2015년 3월
평점 :
교회는 많지만 교인들은 줄어가고 있다. 때로는 교인들이 많아 보이지만 진짜 기독교인은 또한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이다.
이렇게 감히 단정짓는 것은 ... 우리 사는 세상에 진짜 기독교인들이 있다면 적어도 세상은 이래서는 안되기 때문일거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해 주는 방법은 기독교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는데 정작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살지 못할 때가 많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연약한 인간이라 그렇다고 말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사실은 잘 못 알고, 잘 못 믿고 있어서이기도 하지 않나 싶다.
매달려 복을 달라고는 열심히 빌지만 정작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하기보다 연휴를 맞아 놀러나가길 좋아하고, 하나님 말씀을 읽는 것에 게으르고, 시간 내기를 인색하게 하니 알 길이 없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기도하고 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말씀을 통해 읽고 들으며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기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거겠고.
그런데 그나마 매달려 기도라도 열심히 하던 세대는 이제 다 늙고 힘이 없고 성경을 읽기에는 눈이 침침하고 교회에 가기엔 허리도 무릎도 고장이 났고 남을 돕기에는 물질적으로 스스로도 어렵고... 그 뒷 세대는 다들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
주일날 교회에 가는 사람들도 일주일 동안 먼지 쌓인 채 놓여 있던 성경을 탈탈 털어내고 주일날만 잠시 나와 예배드리는 경우가 많은가 하면 더 어린 학생들은 학원에 가고 학교에 가느라 예배조차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다.
믿음을 지켜가기 어려운 시대, 옛날 같은 어려움이나 핍박이 없더라도 더 재미있고 더 바쁘고 더 할 일 많아진 시대에 믿음을 지키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손가락질도 많이 받고 조롱 당하고 어리석다고 놀림도 받는다.
하지만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 믿음을 지키고 기독교적인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나가는 것은 귀한 일이다. 반드시 그래야 하고. 그렇게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고 그렇게 그리스도의 편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발의 등이요, 길의 빛으로 여기며 말이다.
이 책은 특별히 십대를 대상으로 쓰고 있다. 옛날 읽었던 십대들의 쪽지를 떠올리게 해 주는 책이었다. 물론 다르다.
그래도 그 시절 생각을 많이 하며 읽었다. 겉으로는 얌전하고 특별한 말썽을 부린 적도 없지만 나도 십대때엔 참 세상에 대해 반항적으로 살았던 것 같다. 주일날 예배에는 꼬박꼬박 가면서도 속으론 참 의심도 많고 의문도 많이 가졌던 것 같고.
그럴 때 이끌어주고 중심을 잡아줄 말씀을 두고 이야기 하는 이런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연 반항적이고 무분별한 청소년이 얌전히 앉아 읽겠나 하는 우려도 슬며시 들긴 하지만... 아이들이 기꺼이 읽으며 그 길에서 벗어나기 않고 가 주길 바란다.
십대 청소년 뿐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혹은 주일학교 교사를 하시는 선생님들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