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다 ㅣ 멘토솔루션 진로 가이드북 2
박인연 지음 / 이답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는 당연하고도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나 어릴 때 유행했던 말 중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가 있었다.
동명 영화가 있었고 그 말은 학생들과 사회 속에 꽤 깊숙히 공감되었던 말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행복이 성적순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지만 입시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사회 전반의 인식과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학생에게 있어서 행복을 좌우하는 큰 요소는 안타깝지만 성적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직 성적순으로 사람을 줄세우고 일류 대학을 보내고 대학을 일류 이류 삼류로 구분하고 직장과 스펙을 따지는 등의 세상은 바뀌어야만 하는 거라고 주장했더랬다. 주장도 좋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도록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건데 그랬나 싶기도 하다.
그렇게 사회가 아무리 변하고 교육 트렌드가 변하고 제도가 바뀌어도 공부는 모든 것의 기본이다.
내 기억이 맞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어릴 때 내가 들고 다니던 교과서는 맨 앞장을 펼치면 학문의 목적은 진리 탐구라고 쓰여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대체 어디서 그걸 읽었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늘 그 말을 기억했었다.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고, 권력을 갖고, 명예롭게....가 아니고 오직 진리에의 탐구인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면? 그랬으면 좋았으련만 공부의 목표와 뜻은 있었으되 체력도 지력도 달려 뭐 그저 그랬다고 해야 맞지 않을지... ㅡ.ㅡ;
아이를 키우다보니 내가 아무리 다정하고 따뜻하게 잘 키우고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려 노력을 해도 자꾸만 부딪히는 게 "공부" 부분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백번 잘 했어도 아이가 공부를 안 하고 다른 것에 몰두해 있거나 성적이 평소와 다르게 나오면 조바심 내지 않으려 노력해도 의연하게만 굴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독서가 중요하고 인성이 중요하고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 중요한 것이 천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공부에 소홀한 것은 염려가 되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은 더 어려워지는데 아이들은 공부하라면 책을 읽고 있고 다른 것에 빠져 있곤 한다.
다른 것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게 아님에도 공부는 습관인데, 학습 능력도 능력인데, 인내심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힘인데 해 가며 내 마음조차 나뉘어 공부를 강요하자니 아닌 것 같고 데리고 학습 방법을 실컷 일러줬건만 딴 짓 하고 있으면 화가 나고 그렇더라는... 이 책에서는 그런 내 마음을 읽어주기라도 한 듯이 그럼에도 모든 것의 기본은 공부이며 그 공부라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으로서 어떡하면 잘 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공부해라 이러이러한 방법으로만 하면 일류대 갈 수 있다 식의 이야기는 물론 전혀 아니고 공부를 함에 있어서의 좋은 방법을 여러방면으로 두루 잘 안내해 주는 책이랄까.
그래서 1부에서는 성적과 공부 습관을 동시에 잡아주는 학습 코칭 전략을, 2부에서는 5가지 공부 전략을 이야기 하고 있다.
2부에서 이야기 하는 5가지 공부전략으로는 목표 설정과 시간관리, 예습 복습, 뇌 기반 학습과 기억법, 5단계 패턴 학습의 이해와 활용, 시험 코칭을 들고 있는데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뿐 아니라 지도하는 보호자까지 함께 읽고 알아두면 아무래도 더 도움이 되겠다 싶은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성적과 습관, 인성과 태도를 잡아주는 5가지 공부 전략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그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든다. <공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다> 그 힘을 기르는 법을 잘 이야기 해 주고 있는 책이다.